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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 금남 최부선생 학술세미나 개최
‘표해록’ 금남 최부선생 학술세미나 개최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7.12.1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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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선생기념사업회(회장 강원구)와 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성수)는 13일 오전 11시 혁신도시내 한국농어촌공사 1층에서 금남 최부선생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원구 최부선생기념사업회회장(한중문화교류회장),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 원장, 강인규 나주시장, 김판근 나주시의회의장, 손현우 주광주 중국총영사, 최남희 탐진최씨문중 대표, 안종수 호남대학교 교수, 퐁옥충 전 요녕대학교총장을 대신해 강명추 동북아경제문화촉진회비서장, 탁인석 전 폴리텍대학학장, 최한선 전남도립대교수,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상무이사, 김만호 광주전남연구원 연구위원, 이정선 전광주교육대학교총장, 마옥춘 광주전남화교협회장과 한중문화교류회원 및 나주시민 300여명이 참여했다. 강원구 최부선생기념사업회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국인들이 말하길 한국에는 훌륭한 두 분이 있는데 첫 번째가 충신(忠臣) 이순신 장군, 두 번째 효(孝)를 대표하는 최부 선생이라고 말한다.

강 회장은 ”최부 선생은 나주 동강면에서 태어나 1487년 9월에 추쇄경차관의 임무를 띠고 제주에 부임해 1488년 윤 정월에 부친상으로 급히 제주에서 배를 타고 육지로 오다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 14일 만에 절강성 우두외양에 상륙했다. 최부선생이 필담으로 조선 선비라고 밝히자 존경과 대접을 받았다. 항주에서 태주, 영파, 소흥을 거쳐 항주까지 조사를 받고 조선인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경항대운하를 따라 소주, 양주, 북경까지 도착한 최초의 한국인이었다. 그는 표류중이거나 귀국할 때까지 항상 상복을 벗지 않았으며, 명나라 황제(효종: 홍치제)를 알현(謁見)할 때도 옷을 갈아입지 않겠다 하여 관리들에게 애를 먹게 하기도 하였지만, 조선이 얼마나 효(孝)를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회장은 “최부 선생은 북경을 출발하여 산해관, 요양, 구련성을 거쳐 압록강에 이르러 귀국하였는데, 여정이 8천여리에 달했으며, 135일간의 체류를 한 후 7월에야 한양 청파역에 도착하였으며, 성종의 명으로 진기한 표해록(漂海錄)을 남겼다. 중국의 3대 기행문인 표해록은 마르코롤로의 동방견문록, 일본 원인의 입당구법순례행기 중에서 표해록이 가장 좋은 기행문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부 선생은 이곳 나주 동강면 출신으로, 세계 3대 기행문으로 평가 받는 ‘표해록’의 저자이다. 하지만 최부 선생의 위상에 비하면 오늘날 우리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때문에 저 역시 평소부터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최부 선생의 중국 내 위상, 그의 문학, 그리고 최부 선생을 중심으로 한 한중교류에 대한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어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최부 선생에 대한 위상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한다. 더불어 이러한 학술대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남희 탐진최씨문중 대표는 “금남 초부 선생은 탐진최씨 문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다. 그러나 금남 최부 선생의 후손이 별로 없는 관계로 성역화나 기념사업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런 가운데 2013년 최부 선생의 선양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해 오고 있는 강원구 박사를 만나 최부 선생기념사업회를 발족하게 됐다”며 “최부 선생은 한중교류에 중요한 인물이기에 이를 위해 모두가 노력한다면 역사적인 인물로 보더라도, 한국과 중국간 교류하는데 이보다 중요한 인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에서 개회사, 환영사, 축사, 감사의 말씀. 주제발표 및 토론에서는 최부선생과 중국, 금남 최부선생과 한중교류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며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표해록’ 금남 최부선생 학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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