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신고합니다. 여성예비군 소대장 서경화 등 30명은 2009년 6월 5일 예비군 훈련 입소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계속되는 대남 도발 언동으로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지역 여성 예비군들이 훈련일정을 앞당겨 입소해 이목이 주목된다.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안보정세를 보며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여성 예비군들로서 한 몫 거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조기에 입소한 겁 없는 아줌마 부대는 바로 육군 31사단 예하 순천지역 여성예비군!
결연한 표정으로 입소식을 치룬 여성예비군들은 이날 계획된 서바이벌 훈련과 구급법, 소총 분해ㆍ결합, 안보교육을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띤 자세로 임해 현역 장병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번 교육간 처음 실시한 소총 분해 결합에서는 주방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손재주로 빠른 시간 안에 요령을 습득, 5분 이내에 분해ㆍ결합을 완료해 조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바이벌 장비를 활용한 시가지 모의전투에서는 새로이 개선된 시가지 전투교장에서 분대장의 명령에 따라 저돌적인 돌격과 엄호사격 요청, 포위 전술, 지형지물 등을 활용한 전략 전술을 펼치며 실 전투에서도 여성예비군이 한 몫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훈련에 참가한 서경화 순천대대 여성예비군 소대장은 “군복을 입는 순간 여자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군인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며 “북한의 대남 도발 등 현 안보상황에 여성예비군도 향토방위에 한 몫을 거둘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자각한 보람된 훈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시 여성예비군은 유사시에 구호소를 운용하며 환자 응급처치와 장병 취사 및 급식지원, 기동 홍보, 각종 피해복구 지원활동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평시에는 군 홍보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대민지원과 불우이웃돕기 등 각종 사회 봉사활동 등에 앞장서고 있어 민·군 간의 가교 역할은 물론 군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순천대대장 김병록 중령은 “장병들의 어머니 또래인 여성예비군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훈련 참여는 장병들의 복무의지를 진작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안보상황이 불확실한 시기인 만큼 여성예비군 들의 훈련참여가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민ㆍ관ㆍ군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31사단 예하 순천지역 여성예비군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