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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책거리’ 너와 함께한 1년, 앞으로도 영원하길
'경의선 책거리’ 너와 함께한 1년, 앞으로도 영원하길
  • 최정학 기자
  • 승인 2017.10.18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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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전국 최초 책 테마거리인 ‘경의선 책거리’ 1주년 맞아
[광주일등뉴스]종종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을 때 책 한권을 들고 찾는 곳이다.

번화하고 시끄럽기만 하다고 여겨지는 홍대 거리, 바로 그 홍대 거리에 전국 최초 책 테마거리인 ‘경의선 책거리’가 위치해 있다.

직장인 김○○(35)씨는 “요즘 같이 선선한 날씨에 도서관이나 북카페가 아닌 탁 트인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 무척 기분이 좋다.”며 “바람에 책장이 넘어가는 것 또한 닫힌 공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자주 이곳을 찾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오는 28일이면 홍대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경의선 책거리’가 문을 연지 1주년이 되는 날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경의선 책거리 1주년 기념 ‘저자데이 책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책으로 하나 되는 곳, 경의선 책거리’라는 슬로건으로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경의선 책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며 개막식 및 경의선 책거리 상징조형물 제막식이 오는 2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경의선 책거리에서 주최하며 한국출판협동조합에서 주관해 행사를 진행한다.

10월 현재 마포에는 약 4,000여 개의 출판·인쇄사가 있고 그 중 1,400여개가 홍익대 주변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지난 10월 28일 첫 문을 연 ‘경의선 책거리’는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 구간에 조성됐으며 열차모양의 부스와 시민이 사랑하는 책 100선이 새겨진 조형물,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 플랫폼, 예전 형태 그대로 보존한 폐철길 등으로 꾸며져 있다.

열차 모양 부스는 총 14개 동으로 문학산책과 인문산책, 문화산책, 아동산책 등으로 분류돼 테마별 도서 홍보 및 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공간으로 쓰이고 있으며 개장 이래 41만 5천명이 경의선 책거리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든 ‘제1회 트렁크 책축제’를 열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축제 이름에도 느낄 수 있듯이 흔히 여행갈 때 트렁크를 가지고 떠나듯이 여행지에 자신이 아끼는 책들을 트렁크에 담아 축제 방문객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가졌다.

이번 경의선 책거리 1주년 기념행사에 첫째날인 오는 27일에는 오후 2시부터 방송인 이익선 씨의 사회로 개막식을 알리는 행사가 진행되며 공모에서 선정된 김형나 작가의 ‘속닥 속닥 책 속 여행’ 조형물을 설치하는 제막식도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저녁 6시부터는 특별 강연으로 최근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큰 호응을 얻은 유현준 건축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강연이 펼쳐진다.

더불어, 오후 5시부터는 그림책 작가의 동화낭독 8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기타 연주와 함꼐 그림책 작가들이 직접 낭독하는 ‘그림책이 흐르는 거리’ 그림책 공연도 열린다.

둘째날인 오는 28일에는 휴식같은 음악회 ‘휴’ 콘서트가 오후 1시부터 펼쳐지며 공간산책과 창작산책, 책거리역 등 다양한 곳에서 강연과 체험 및 콘서트 등이 개최된다.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 또한 김나랑 작가의 남미여행 에세이 강연과 캐리커처 체험 및 아동산책에서 맨날맨날 놀고 싶은 개똥이네 놀이방 체험 공간 등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 거리는 250m 전체가 윤동주의 시와 글자로 뒤덮인다.

윤동주의 작품을 5인의 전문가들의 해석으로 표현해 경의선 책거리 일부 건물과 야외계단 및 와우교를 캘리그라피와 타이포그래픽으로 뒤덮는 야외특별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를 통해 경의선 책거리 전체가 윤동주의 작품과 글씨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장관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바탕으로 직접 캘리그라피로 작품을 만들어 경의선 책거리 야외에 전사할 계획이며 20명의 시민이 추천한 윤동주의 작품 한 구절을 가로등 배너로 제작하는 ‘윤동주 시 배너’ 전시로 축제 기간 시민들이 직접 전하는 윤동주 시인의 삶과 작품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의선 책거리는’ 지난 4월 제4회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어워즈 시상식에서 금상, 8월에는 제14회 국제비즈니스대상의 기업 및 조직 부문 금상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책과 독서는 부모의 학력과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축제로 책과 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일본 도쿄에 있는 간다(神田) 고서점거리를 가보면 150여개의 서점이 모여 있는 세계 최고의 독서거리로 ‘경의선 책거리’가 이를 뛰어 넘어 세계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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