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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사업
[기고문]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사업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7.07.0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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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권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장

1950년 6월 25일.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져 조국과 민족을 위해 숭고하게 희생하신 덕택에 이 땅의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평화를 계승 ·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신 6.25 전사자분들께 깊이 고개 숙이면서, 그 의미 있는 희생을 다시 회상해 보게 된다.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에서는 6.25전쟁 때, 조국의 산야에서 전사하신 6.25 전사자의 유가족 찾기 사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방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며, 6.25전쟁 당시 희생되어 지금까지 수습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서 홀로 외롭게 남겨진 약 12만 3천여 위의 호국 용사분들의 유해를 찾아 그 유가족과 조국의 품에 모시는 국가적 호국보훈의 가치가 있는 뜻깊은 사업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2007년도에 창설하여 6.25전사자 유해의 소재를 조사 · 발굴하여 그 유해의 신원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부 직할기관을 창설,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구 보건소에서도 6.25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는 유전자 시료채취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일에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일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발굴한 6.25전사자의 유해신원을 파악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과정으로 유전자 시료채취대상은 6.25전쟁 참전 후 전사자의 유해를 찾지 못한 친 · 외가의 8촌까지가 그 대상이 된다.

유전자 시료채취는 전혀 어렵지 않다. 시료채취대상자가 가까운 보건소나 군 병원에 방문하여 6.25전사자 유가족으로 유전자 시료 채취차 방문했다고 밝히면 대상자의 신원확인 후 대상자의 입 속에 있는 세포를 면봉으로 간단하게 채취하는 과정만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시료채취 전에 물로 입안을 헹군 후, 스펀지막대로 양쪽 볼 안쪽과 잇몸 혓바닥에 문질러서 침이 골고루 묻게 하는 채취과정이 전부다.

이 과정은 피를 뽑거나 아프거나 하지 않는 시료채취방법으로 유전자검사를 위한 단순과정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이때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전사자의 제적등본, 전사통지서, 유족증 등이 있으면 되고 신원확인에 필요한 전사자 사진이나 신체적 특징 등을 알려 주시면 신원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채취된 유전자시료는 발굴된 전사자의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를 정밀하게 비교하는 분석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검사기간은 약 10 ~ 1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그 검사결과는 1차 시료채취 후 검사기간이 10 ~ 12개월 정도가 걸리는 만큼 결과통보도 이 기간만큼이 필요하고 그 이후부터는 연 2회 지속적으로 발굴되는 유해와 비교한 검사결과에 따라 일치 또는 불일치 여부를 통보해 드리게 되는 것이다.

검사 후에 신원이 확인되면 정중한 예를 갖춰 유가족에게 알려 드리고, 국립현충원에 안장한다. 미확인시에는 계속적으로 발굴되는 유해와 비교분석하고 유전자자료는 영구보존하게 된다.

이런 절차와 과정으로 6.25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 보건소를 방문하신 6.25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대상자에게는 보건소에서 검사 가능한 건강검진과 간 기능검사 등도 함께 무료로 제공된다.

이러한 숭고하고 의미 있는 일에 우리 구 보건소가 동참할 수 있어 정말 기쁜 마음으로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사업을 적극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치 있는 사업에 많은 지역주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주위에 6.25 전사자의 유가족이 있으시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군병원을 찾아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사업에 적극 참여를 정중하고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김명권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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