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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 농어촌공사 사장, 60일간 현장 누비며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가뭄대책 세운다!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 60일간 현장 누비며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가뭄대책 세운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7.07.04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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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 농어촌공사 사장, 농업용수 수급불균형에 대한 해결 노력

지난 두 달간 지독한 가뭄을 겪으며 용수확보를 위해 사투를 벌인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 비상근무의 든든한 지원군은 5월 첫 주 강원도를 시작으로 60일 동안 쉬는 날 없이 전국 현장을 누비며 가뭄대응을 진두지휘한 정승 한국농어촌공사사장이었다.

전남의 경우 지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에도 모내기를 못 할 정도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평년대비 강수량이 40% 수준으로 평균저수율도 50%를 겨우 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면서 심각한 물부족을 겪었다.

5월말 전남 평균 저수율은 54%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광양 순천 등 전남 5개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물 손실까지 우려됐다. 특히 다른 곳에서 물을 전혀 끌어올 수 없는 진도가 심각했다. 그때까지 진도지역 누적 강수량은 131mm에 불과했다.

현장에 간 정 사장은 인근 담수호의 여유수량을 임시관로를 설치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비교적 수량의 여유가 있는 영산호 영암호와 연결되어 있는 금호호의 물을 진도 둔전저수지까지 끌어오는 임시용수관로 설치가 검토됐다. 그러나 어느 지역도 물이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와 주민들 협조를 얻는 것이 관건이었다. 정사장은 지역국회의원 및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가뭄극복을 주문하고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며 행정력을 발휘했다.

보성, 고흥, 해남, 무안, 광양, 순천 등 각 지역에서는 공사관리구역과 시군관리구역을 나눌 것도 없이 2단 양수 3단 양수를 통해 농업용수 공급에 총력을 쏟는 날들이 두 달 가까이 이어졌다.

직원들보다 더 까만 얼굴로 현장을 찾은 정사장은 “현장에서 여러분이 열심히 뛰어주는 것처럼, 예산확보와 기관 협조 등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로 계속된 비상근무에 지친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광양에서는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끌어오기도 하고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수어댐 송수관로에서 간척용수간선으로 물을 끌어오기도 했고, 순천 이사천에서 광양시로 공급중인 공업용수를 끌어왔다.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끌어올 수 있는 곳의 모든 물을 동원한 셈이다.

해남에서는 6월말 공사완료예정이었던 문내 양수장을 서둘러 가동해 해남군 일대 2천1백ha에 급수를 시작했다. 무안에서는 영산강4지구 무안, 현경양수장을 가동해 물이 부족한 지자체 관할구간까지 포함해 현경면과 청계면 창포간척지 일대에 용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6월 말 전남지역 모내기는 99% 완료되고 장마가 시작됐지만, 지역별 강수량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부족한 용수확보는 계속되고 있다.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7월 3, 4일 양일간 내린 비의 양은 화순 35mm, 함평 10mm, 진도 5mm, 신안은 아예 오지 않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적인 장맛비는 해갈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정 사장은 "통상적으로 저수지는 10년의 가뭄빈도에 의해 설계시공 되는데, 지금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가뭄현상이 되풀이되는 상황에서는 빈도개념에 따른 저수지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추세로 가을까지도 낮은 저수율을 보이면 내년 농업용수 공급까지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상시적인 용수확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저수용량 확대를 위한 저수지 준설, 인근 소하천과 저수지를 연계한 양수시설 설치, 물이 여유 있는 곳과 부족한 곳에 물길을 연결하는 임시관로 연결, 그리고 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통한 수자원 확보 계획도 밝혔다.

특히 정 사장은 “이제 가뭄과 홍수는 연중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조치와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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