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청장 전갑길)는 22일 광산구청7층 대회의실에서 광산구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104회 어등자치포럼에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를 초청해 ‘남도 풍경과 문화엔 ’게미‘가 있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사로 출연한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는 ‘무등산과 함께 해 온 광주역사, 전라도의 역사문화 예술’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조 대표는 강연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라는 명칭이 처음 생긴 것은 고려 태조 때인 940년의 일로 광주는 원래 무진주 혹은 무주라고 불렸으나, 실은 무진주 또는 노지가 본래이름”이다고 소개했다.
또, “광주를 빛 고을로 부르게 된 데에는 무등산의 입석군과 관련있다”며 “광주의 진산 무등산의 대표적 절경은 돌 무더기를 이루고 있는 입석이지만 우리말로 선돌, 즉 빛나는 돌이라 해 신성시 된데 유래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전라도 하면 풍요롭고 인심 좋아 살기 좋은 땅, 전라도 사람하면 징한기운, 즉 뭔가 끼가 있으면서도 정이 많고 순한 사람들 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다”며 “이는 남도 사람들의 정신과 자연조건이 잘 어울리는 전라도다운 색깔을 표현한 말로 전라도 방언으로 게미가 있다”고 표현했다.
조대표는 “게미가 있다는 말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 그 음식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이란 뜻으로 남도 문화는 음미 할수록 오랜 굴곡의 역사속에서 곰삭아진 인간미 깊은 멋과 맛이 우러난다.”며 “문화를 보려거든 먼저 사람을 보고, 사람을 보려거든 문화를 먼저 보라고 한다. 문화는 결국 독특한 그 지역의 자연과 사람, 세월이 상호 융합농축 된 지역성의 결과에 다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조 대표는세월과 역사적 사건을 겪으며 형성된 남도 문화의 기원과 특징을 특유의 해학으로 풀어냈다.
한편, 조 대표는 보건복지부,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 경기도 관광협회 등 전국의 각 기관들을 순회하며 남도 문화의 참 멋과 맛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제 104회 어등자치포럼,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