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청장 황일봉)의 특산물인 동과의 성분을 추출해 만든 비누가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비누제조 전문업체인 평태산업(주)에서 동과성분 함유 비누 ‘이스라지’를 봉선동의 유안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아토피 보유 학생들을 대상으로 1주일 동안 사용하게 한 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의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중순 실시된 이번 조사는 128명의 아토피 보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들 중 70%이상은 4년 이상 아토피에 시달려왔으며, 과반수(59%) 이상은 그동안 의료기관의 치료에서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비누 사용 후 효과’ 문항에 대해 “어느 정도 효과”와 “기대 이상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3%(93명)였으며, 97명이 참여한 ‘개선 정도’ 문항에 대해서는 “50%이상 개선”이라고 답한 비율이 55%(53명)였다.
특히 “100% 개선”이라고 응답한 학생들도 3명이 있었다. 또한 제품 사용 후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가 71%, “미미하다”가 26%, “어느 정도 있었다”가 3%였다.
남구 관계자는 “1주일이라는 사용기간이 짧은데다 참여자들의 수도 많지 않아 보편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짧은 사용 기간에도 많은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답한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지는 동과와 꾸지뽕잎 등에서 추출한 성분을 통해 만든 아토피 피부염 억제 기능성 비누로 남구는 현재 이 비누 제조에 필요한 ‘동과 성분을 이용한 세정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에 있으며, 지난달 중순 평태산업과 ‘특허기술 전용 실시권 허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