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구청장 황일봉)가 연말마다 실시해온 종무식 행사를 취소하고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남구는 “31일 가질 예정이었던 2009년 종무식 행사를 실국별 다과회로 대처하고, 다과회 음식 준비를 위해 30일 오후 2시 봉선시장에서 장보는 날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장보는 날 행사에는 황일봉 청장을 비롯해 간부 및 직원 등 30여명이 참여한다. 남구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시무식과의 중복 등을 이유로 중앙부처의 종무식을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한데 따라 그 취지에 공감한다는 차원에서 내려지게 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공식적인 종무식을 취소하는 대신 실국별로 조촐한 다과회를 갖고 2009년 한 해를 돌아볼 예정이다.
다과회 음식은 남구가 재래시장 살리기를 위해 발행한 효사랑 재래시장 상품권을 통해 마련된다.
남구는 또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실과별 송년회와 같은 모임은 자제하거나 검소하게 치르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임 장소를 무등시장이나 봉선시장으로 해주기를 직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 구정 운영의 중심이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에 있었던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장보는 날’ 행사를 갖게 됐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도 주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가 관내 재래시장인 봉선시장과 무등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말 20억원 규모로 발행한 효사랑 상품권은 구청의 노력과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6억 3천만원 상당이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