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구청장 황일봉)가 개발해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해온 효행 교과서인 ‘효사랑 생활’이 초등학생들의 효 의식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최근 효사랑 생활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교의 학생들(실시 군)과,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비실시 군)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비교분석한 결과, 실시 군 학생들의 효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남구의 이번 조사는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국 27개 초등학교 3,7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실시 군은 14개교 1,942명이었고, 비실시 군은 13개교 1,790명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효행실천 마음가짐을 묻는 8개 항목에서 실시 군이 비실시 군보다 최소 0.01점에서 최대 0.07점까지 높게 나왔으며, 효 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실시 군의 점수가 0.1점까지 높게 나왔다.
또 경기ㆍ서울ㆍ광주의 초등학교 1곳씩을 대상으로 효행 교육 전후의 효의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3개교 모두에서 교육 전보다 교육 후에 점수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9개교 149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전후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육 후의 점수가 모두 높게 나타나 교사들이 ‘효사랑 생활’ 교과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구 관계자는 “‘효사랑 생활’이 학생들의 효 의식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앞으로도 교과서 개발과 보급을 통해 효사랑 의식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지난해 초등학교 고학년과 저학년을 위한 효행 교과서를 각각 개발해 광주광역시교육감의 인정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초 전국에 있는 608곳의 초등학교에 보급해 재량활동 시간 등의 수업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