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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이트운영과 범죄수익금 빼돌린 조직원 감금 폭행한 조직폭력배 일당 검거
불법사이트운영과 범죄수익금 빼돌린 조직원 감금 폭행한 조직폭력배 일당 검거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7.04.18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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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청장 치안감 이기창) 광역수사대는 약 73억 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며, 37억여 원의 불법이득을 챙기고, 범죄수익금의 일부를 빼돌린 후배 조직원을 납치, 무자비하게 폭행한 4개 폭력조직 조직원 11명 등 46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개장),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상해․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혐의가 중한 사이트 운영자 조직폭력배 A씨(38)등 8명을 구속했다.

국내 3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O’파 행동대원이었던 A씨(38)는 광주지역 ‘C’파 등 3개파 조직원들과 같이 지난 2016년 11월말부터 2017년 3월 중순경까지 ‘사다리 홀짝게임’, ‘다리다리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설 스포츠토토 게임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10여명의 회원들로 하여금 약 73억 원을 베팅토록 하여, 그 베팅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7억 원의 수익금을 불법으로 챙겼다.

이들은 불법 인터넷 도박 자금 거래를 위해 노숙자들과 피의자 가족명의의 통장을 개당 120만 원 내지 140만 원에 구입하여 사용하거나 그들 명의의 유령법인을 설립하여 그 법인 계좌를 범죄에 이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도박 참가자를 철저하게 회원제로 관리했고, 사무실 또한 출입구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사무실을 옮기는 등 치밀하게 범행해 왔다.

아울러, 이들은 주간과 야간 근무자를 별도로 지정하여 24시간 운영하며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했고, 베팅 결과값(속칭 ‘픽값’)을 예측해준다는 명목으로 회당 40여만 원을 별도로 받아 챙기기도 했다.

또한 범행 중 하부조직원인 통장모집책이 범죄수익금의 일부인 4,600여만 원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납치, 광주 주변지역을 돌아다니며 차량 안 또는 모텔 등에 감금하고 수차례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이과 같이 획득한 범죄수익금의 대부분을 또 다른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베팅해 탕진했고, 그 베팅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속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 같은 범죄수익금이 폭력조직의 자금원으로 유입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국내 총책 및 해외에 서버를 둔 상위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고,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국세청 등 관련 기관에 본건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 등 가상공간에서의 도박이든 실제 도박이든 간에 도박으로 돈을 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예초에 도박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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