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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마진거래 투자 빙자 수십억대 유사수신 사기범 검거
FX마진거래 투자 빙자 수십억대 유사수신 사기범 검거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6.03.08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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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금 재투자 방식으로 100여명에게 60억대 사기 (1명 구속, 3명 불구속)

광양경찰서(서장 양우천)는 불특정 투자자를 상대로 “FX마진거래를 한다며 유령 회사를 설립하여 투자자 100여명을 상대로 약 60억 원 상당을 착복한 A씨(여ㆍ65)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B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및 지명수배했다.

A씨 등은 투자자를 상대로 원금보장과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처음 투자금에 대해서는 약속한대로 이익금을 배당 후 투자이익금을 다시 투자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모두 착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구속) : A지부장은 지난 2014년 4월경 총책인 공범 C씨와 함께 ‘클럽1024’라는 유령회사를 설립하여 투자자를 모집하였고, A지역의 지부장을 맡고 있었다. 

A씨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피해자들의 투자금이 FX마진거래에 투입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서도 투자자들에게 “FX마진거래 전문회사인 클럽1024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10%를 배당금으로 36개월 동안 지급받게 되므로 원금보장은 물론 확정적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거짓말하여 A지역에서만 100여명을 상대로 58억 원을 착복했다. 

또  B씨(여ㆍ54)는  클럽1024의 B지부장으로 2015년 7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B지역 투자자 11명을 상대로 약 10억 원을 받아 착복했다. 

C씨(54) 총책은 A씨 등 공범들과 같이 범행하여 약 200억 원 상당을 착복한 혐의로 현재 지명수배 중에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투자금을 FX마진거래에 사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순위자들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몇 개월 동안 약정 배당금을 실제 지급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배당금은 재투자 형식으로 클럽1024로 흘러들어가는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금융사기 피해를 당한 것이다.

최근 초저금리 추세 및 경기 불황속에서 외환거래를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투자자를 유혹했고, 투자자 중에는 가족들까지 총 7억 원을 투자한 이들도 있었다.

A씨 등은 FX마진거래 외 쇼핑몰을 만들어 물품구매를 빙자하여 유사수신 행위를 하였고, 부도나 방치된 영암군 소재 아파트를 이용하여 신규 분양사업을 한다며 투자자를 유인했다.

클럽1024는 1,000만 원 이상 투자 시 매월 10%의 배당금을 36개월간 지속 지급한다고 하나, FX마진거래로 360%에 달하는 수익을 지속적·안정적으로 창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투기성이 높은 외환거래와 유사수신·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이 결합된 사례로서 FX마진거래에 실제 투자한 것처럼 꾸며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범행수법으로 보아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금융계좌 등을 분석하여 여죄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총책에 대한 검거에도 주력하겠다. "며 "저금리 시대를 맞이하여 원금보장과 확정적 고수익을 미끼로 서민들을 유혹하는 금융사기 조직을 단속하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초기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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