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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배타고 온 국내산 천연비료?
베트남에서 배타고 온 국내산 천연비료?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5.11.1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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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청장 치안감 최종헌) 광역수사대는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한 저가(低價)비료를 마치 미생물을 이용하여 자체개발한 천연비료인 것처럼 둔갑시키기 위해 포대만 갈아 재포장하여 판매하는 속칭「포대갈이수법」으로 베트남, 중국산 저가비료 70톤을 수입한 후, ‘함유물’, ‘생산자’ 등을 허위로 표시한 “에코○○” 등 3개 제품 포대(1개 당 20kg) 각 나눠 포장하고, 광주·전남권 골프장 16개소 납품하여 지난 2013년 12월부터 최근 10월까지 2년 간 32회에 걸쳐 1억2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비료업체 대표 A씨(38)를 사기(비료 포대갈이) 혐의로 검거했다.

A씨가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한 저가(低價)비료를 미생물이 함유된 천연비료인 것처럼 분포장한 비료
경찰에 따르면, 전남 곡성군 입면로 소재 비료업체 대표 A씨는  베트남․중국 등지에서 수입한 저가비료(低價肥料)의 경우 그 가격이 국내산 비료 대비 절반밖에 되지 않아 비용을 절감하고,  비료를 납품을 받는 골프장에서 비료의 성분에 대하여 확인을 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하여  비료 수입업체 2곳으로부터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수입산 저가비료를 들여와 재포장하여 국내 골프장 등에 판매할 것을 마음먹었다. 

A씨는 위 비료수입업체 2곳으로부터 납품받은 수입산 비료 70톤을 자신이 운영하는 비료업체에서 미생물을 이용하여 자체개발한 천연비료인 것처럼 둔갑시키기 위해 허위로 '미생물 함유, 생산자 : A씨 운영 비료업체'를 표시한 '에코○○' 등 3개 제품 20kg 포대로 재포장했다.

그 과정에서 A씨는 재포장을 할 수 있는 기계가 없었기 때문에 지인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1포대당 1,000원씩 주고 위와 같이 재포장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위와 같이 포대갈이한 ‘에코○○’ 제품을 광주·전남권 골프장 16개소에 ’13. 12 ~ ’15. 10까지 2년 간 32회에 걸쳐 납품하여 1억2천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또한, ㄴ사가 중국, 태국 등지에서 수입한 저가비료를 이용하여 국산 비료원료와 혼합한 후 생산한 화학비료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배송받아 포대갈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N연구소 수뢰 및 업무상횡령 등 사건 수사진행과정에서 곡성 S연구소의 비리혐의를 포착하여 별건 수사착했다.

위 과정에서 S연구소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A씨 운영 비료업체에서 베트남산 저가비료를 마치 자신들이 자체개발한 천연비료인 것처럼 포대갈이하여 광주·전남권 골프장에 납품하고 있는 사실 확인했다.

실제 전남 곡성 입면로 소재 A씨 운영 비료업체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과정에서 포대갈이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 A씨 지인의 공장에는 원산지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비료더미 및 재포장기계, 그리고 포대갈이로 생산된 ‘에코○○’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금 포대갈이 일당 적발, 콩 포대갈이 일당 적발” 등 ‘포대갈이’에 대한 뉴스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는데, 위와 같은포대갈이가 농산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료분야까지 확대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번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찰은 곡성 S연구원의 연구원들의 비리의혹에 관련하여 연구원들이 기술이전 및 물품납품계약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수수하고, 조달청 G2B 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낙찰시키기 위해 동종업체 대표들이 담합하여 허위 응찰하는 수법으로 입찰방해한 혐의 포착하여 현재 관련자 14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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