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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렌즈와 목카드를 이용, 억대 사기도박을 벌인 한국도로공사 간부 등 9명 검거
특수렌즈와 목카드를 이용, 억대 사기도박을 벌인 한국도로공사 간부 등 9명 검거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5.08.04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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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청장 치안감 최종헌) 광역수사대는 광주시내 모텔 등지를 순회하며 3억3천만원 상당의 억대 판돈을 걸고 52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이고, 특수 형광물질을 발라 특수렌즈로 패를 볼 수 있게 만든 사기도박용 카드인 속칭 ‘목카드’ 및 특수렌즈를 사용, 카드 뒷면에 표시된 숫자 등을 확인하여 상대방의 패를 확인하여 승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13회에 걸쳐 총 7천만원을 가로챈 한국도로공사 ○○지사 ○○과장 A씨(51), 한국도로공사 ○○지사 대리 B씨(47), 前 한국도로공사 ○○지사 ○○과장 C씨(60) 등 3명, ○○정형외과 직원 D씨(50, 도박전과 1범) 등 6명 포함 총 9명을 사기 및 상습도박 혐의로 검거했다.

실제 목카드 및 특수렌즈를 착용하고 목카드 뒷면을 보았을 때의 비교사진
특히, A과장의 경우 낮에는 평범하게 월급을 받는 급여생활자로 보였으나, 밤에는 특수렌즈, 목카드를 이용해서 전문도박꾼들로부터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가로채는 프로도박꾼이었던 것으로 경찰수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지사 ○○과장 A씨(이하 A과장이라 함) 등 9명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약 1년간 광주 북구 양산동 소재 ㄱ모텔 등 광주권 모텔을 순회하면서 52회에 걸쳐 3억3천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세븐포커 도박을 해왔다.

특히, A과장은 상습도박에서 수천만원을 잃게 되자  서울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친형으로부터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를 이용, 특수처리가 된 목카드 및 특수렌즈를 받은 다음,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으며 도박을 즐기는 속칭 ‘호구’를 도박판에 불러들여, 철저하게 사기도박을 벌려 판돈을 가로챌 것을 계획했다.

사기도박 현장 내 목카드 및 특수렌즈 사진
이후 A과장은 도박전과가 있는 도박참여자들과 세븐포커 도박을 진행하면서 특수형광물질이 발라진 목카드를 이용, 특수렌즈를 착용한 후, 상대방의 패를 모두 확인하면서 배팅하면서 마치 우연한 기회에 승패가 결정된 것처럼 가장하는 속칭 ‘사기도박’ 수법으로 2014년 12월 광주 북구 양산동 소재 ㄱ모텔에서 1천만원을 가로챈 것을 비롯, 2015년 1월까지 13회에 걸쳐 총 7천만원을 가로챘다.

경찰관계자는 "놀이를 넘어선 상습적인 도박행각에 대하여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칠 것이며, 위 목카드 및 특수렌즈의 유통단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여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 수 있는 불법 도박이 발본색원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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