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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직자는 한 점의 티끌도 허락해서는 안 된다.
[기자수첩]공직자는 한 점의 티끌도 허락해서는 안 된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5.04.21 11: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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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길 광주일등뉴스 대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젯밥 12시를 넘긴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목숨까지 내 놓겠다’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던 이완구 총리의 말과 배치되는 정황 증거들이 속속이 나오면서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이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공직자로서의 신분을 내려놓게 됐다.

이에 대해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고위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며 “이 총리도 이번에 계속 거짓말을 하다가 일이 꼬인 게 아니냐. 거짓말을 자꾸 하는 총리는 국정의 부담이고 결국 나라 자체의 불행이기 때문에 지켜보다가 사퇴를 촉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다. 공무원은 국민이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하게 내 준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것이기에 국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국민의 공복이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말을 바꾸고, 자신의 이익을 따라 살아간다면 그는 국민의 공복이 아니라 권력자일 뿐이다.

국민들은 국민의 공복을 원하는 것이지 권력자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누구보다도 공직자들의 비리나 도덕적 해이에 대해 국민들이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공직자들의 자세가 삐뚤어지고 개인의 사심이 가득 들어가 무언가를 결정한다면 그 문제들의 결과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

공직자는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업무를 하는 사람이기에 돈만 벌자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공직자의 자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진정한 공직자는 첫째로 섬김의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나를 낮추고 국민을 높이며 나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하는 것이 진정한 섬김의 자세일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목민심서 치현결(治懸訣)을 인용한 글에서 '공직생활을 잘할 수 있는 요체는 두려워할 외(畏)이니 백성을 두려워하여 언제나 마음에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으면 허물을 작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둘째로 전문가의 자세이다. 공무원은 다양한 직능별 업무를 온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전문가의 식견과 전문가의 자세가 뒷받침 되어야 하므로 앞서 배우고 성실해야 한다.

셋째, 청렴의 자세이다. 목민심서에는 청렴에 대해 '목민관의 본분이자, 덕의 바탕이요, 선의 근원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렇듯 공직자의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며, 공직자는 청렴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가 없다.

넷째는 창의적 자세이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보급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안일한 자세로 변화의 물결을 대처하려면 창의적인 마인드, 창의적인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위에서 열거한 올바른 공직자의 자세대로 공직생활을 실천해 나간다면 자신에게 뿐 아니라 자신의 자녀, 또한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공직자가 될 것이다.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의 설렘과 각오를 잊지 않고 소신껏 실천해 가고 있다면 그는 분명 성공한 공직자일 것이다.국민들은 그런 청렴한 공직자, 존경받는 인물이 많아지는 세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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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진 2015-04-21 13:53:40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직자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항상 신속 공정 정확한 보도에 최선을 다하시는 본부장님께 가슴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