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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승강PO’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명예회복·승강PO’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4.11.2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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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오후2시 안산와스타디움서 경찰과 단판승부

프로축구 광주FC가 안산 경찰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플레이오프(PO) 안산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 역시 단판 승부로 무승부가 될 경우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안산이 승자가 된다. 광주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사실 광주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줄곧 안산전을 준비해 왔다. 남기일 감독이 지난 22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강원보다 안산전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남 감독은 “처음부터 초점은 이번 안산전이었다. 그 이유는 안산에 갚아야 할 빚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럴 만도 하다. 광주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안산(당시 경찰축구단)과 5차례 겨뤄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4경기에서 1무 3패를 당하며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상위권 팀을 모두 한 번씩 잡아내며 강팀 킬러로 군림한 광주지만, 유독 안산만 만나면 힘쓰지 못했다.

특히 지난 11월 1일 안산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2골을 넣으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으나 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고 광주는 아직도 그 경기를 잊지 못하고 있다. 안산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팀보다 큰 광주이기에 반드시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마지막에 웃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디에고를 중심으로 김호남과 임선영, 안성남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성한다.

디에고는 최전방에서 강한 몸싸움으로 공을 소유하고 상대 수비수를 확실하게 흔들 수 있는 자원. 때문에 빠른 발과 볼트레핑이 좋은 김호남, 임선영, 안성남의 움직임은 훨씬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안산을 공략할 수 있는 해법이다.

특히 김호남과 임선영은 광주의 창단멤버로 강등을 함께 경험했고, 2년간 뼈를 깍는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승격을 향한 강한 정신력을 지녔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골키퍼 제종현을 필두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는 포백 수비 역시 최근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치며 조직력을 높임과 동시에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광주 수비진은 이번 경기에서 올 시즌 안산전 첫 무실점을 목표로 승리의 원동력이 되겠다는 각오다.

한편,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안산은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클래식 출신 선수들이 많아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올 시즌 광주에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특히 공격수 서동현은 광주전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재권 또한 1골 2도움으로 광주를 괴롭혔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자유분방하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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