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이 어느덧 누그러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제일 먼저 용이 승천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설을 담고 있는 용두암을 찾았다.
용두암(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지 정보 제공)
한이 서린 용의 몸부림 "용두암" 용궁에 살던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승천하고자 했으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가지면 승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용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몰래 훔쳐 용연계곡을 통해 무사히 몸을 숨겨 내려왔으나 용연이 끝나는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다 들키고 말았다.
용두암은 이름 그대로 용이 포효하며 바다에서 막 솟구쳐 오르는 형상이다.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거친 날이면 금세 꿈틀거리는 용이 하늘을 향해 오르는 듯하다.
바닷가에 높이가 10M나 되고 바닷속에 잠긴 몸의 길이가 30M쯤 되는 용두암은 석양 속에서 가만히 이 괴암을 응시하고 있으면 정말로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 용두암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서쪽으로 100M쯤 덜어진 곳이 적당하며, 바다가 잔잔한 날보다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는 날이 적격이다.
마치 천지개벽이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신의 노여움 속에 용이 `으르르` 울부짖으며 바닷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듯하다.
용두암은 제주 관광의 상징처럼 유명한 곳으로 제주시 해안도로가 시작되는 동쪽 해안가 한천 하류의 용연 서쪽 200M쯤에 위치하며 그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어 용의 형상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 분주한 곳이다.
중문에 서면 푸른 바다와 수직 절벽에 둘러싸인 모래 언덕이 절경이라 꼭 다른 나라에 온 듯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코발트 빛 바닷물에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 을 즐기는 사람들의 활기에 저절로 신바람이 난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제주임이 틀림없다. 한 계절만 지나면 제주는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리라. ‘아....... 그날에 또 이곳 제주에 서보리라’는 각오를 다져본다.
이어 해안풍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해발 180m인 성산 일출봉은 약 5,000년 전 제주도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는 드물게 얕은 바닷가에서 폭발하여 만들어진 화산체이다.
뜨거운 마그마가 물과 섞일 때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인해 마그마와 주변 암석이 가루가 되어 쌓여 일출봉이 만들어졌다.
화산학적 조사결과 성산일출봉은 총 3번에 걸친 화산분출에 의해 만들어 졌는데, 최초의 분출은 현재 분화구의 동쪽에서 일어났고, 이후 두 번의 분출은 현재 일출봉 분화구에서 발생하였다.
일출봉이 형성될 당시에는 육지와 분리된 섬이었지만, 화산재 모래로 구성된 지층은 파도에 쉽게 깎여나가 광치기 해안에서 신양해수욕장까지 쌓여 육지와 연결되게 되었다.
용암이 물에 섞일 때 일어나는 강력한 폭발로 용암은 고운 화산재로 부서져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으로 쌓여 있다. 원래는 화산섬이었지만 신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이 된 것이다.
이곳에서 이장호 감독의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한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농사를 짓기도 했는데 지금은 억새를 비롯한 넝쿨이대당귀등 200여 종의 많은 식물과 꿩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북쪽에 우도와 남쪽에 섭지코지 서쪽에 식산봉 두산봉 지미봉 등이 일출봉을 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예부터 이곳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 광경은 영주 10경(제주의 경승지) 중에서 으뜸이라 하였다.
지방기념물로 관리하다 2000년 7월 1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었으며, 빼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7월 2일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에 이어, 2010년 10월1일 UNESCO 세계지질공원, 2011년 11월 12일 세계7대자연경관 대표명소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2011년도 대한민국 자연생태관광 으뜸 명소, 2012년 12월 한국관광기네스 12선에도 선정되었다.
아름다운 대자연 제주에서 진정한 휴식과 낭만을 체험한다.
또한, 광활한 대자연에서 긍정의 에너지, 활력의 에너지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