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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젠 세월호에서 6·4지방선거로 가야한다”
[기자수첩]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젠 세월호에서 6·4지방선거로 가야한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4.04.29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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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하면 마치 범죄자 취급을 받는 실로 이상한 나라..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 본질은 어디 가고 이상한 현상으로만 달려가고 있다. 

▲ 기범석 기자

중요한 사실은 감추고 지엽적인 부분으로만 치달리고 있다.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데도, 침몰 원인이 문제가 아니라 구조를 안 한 게 더 큰 문제인데도, 세월호와 청해진 해운이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와 무능한 정부가 더 큰 문제인데도 말이다.

정부와 언론이 이상하게 몰고 가고 있다. 마치 2002년 월드컵처럼 온 나라가 집단최면에 걸린 듯, 세월호에만 매몰되고 있다. 정부와 언론은 침몰 원인 규명에 온 시선을 모으더니 추모 국면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이젠 성금 모금 등 희생자 가족으로 시선을 온통 가리려 한다.

세월호에 빠져 정작 중요한 6·4지방선거는 완전 실종되고 말았다. 이젠 세월호에서 6·4지방선거로 가야한다.

선거얘기를 하면 미친 놈 취급을 받는다.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하면 마치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 실로 이상한 현상이다. 차라리 무서울 정도다. 시민은 우리의 생활을 지배할 대표자를 뽑는 선거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우리를 대신해서 살림을 책임지고자하는 후보자들은 자신들을 우리에게 열심히 알려야한다.

이대로 가면, 또 세월호를 빠뜨린 놈들과 똑같은 놈들, 차디찬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고귀한 생명을 그대로 내팽개친 채 애먼 짓거리만 하던 그런 놈들이 대표자가 된다. 세월호 참사보다 더한 참사가 우리에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선거에 눈 돌려야 한다. 우리의 대리인을 제대로 골라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 시민들도, 우리와 잘 통하고 우리의 얘기를 잘 들어줄 사람, 가장 인간적이고 양심적인 우리의 대리인을 고르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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