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세월호 참사는 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수백 명의 생떼 같은 목숨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저 바라만 보며 차가운 바다 속에 수장시켜 버린 위기재난극복의 최고 사령탑인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의 문제가 더 크다.
또, 온 나라가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고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이들은 비겁한 짓거리를 계속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를 알 길 없어 온 국민이 애를 태우는 상황에서도, 국회는 16일, ‘한미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을 통과시켜, 미군주둔 방위분담금 9200억 원(23년간 분담금 총액 12조원)을 바로 떠안았다.
또, 일명 ‘KTX 민영화 방지법’으로 불리는 ‘수서발 KTX 민간매각 방지 법제화’가 미합의된 채 넘어갔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철도요금 인상안을 의결하여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 뿐 아니라, 새누리당은 또 현행 국회법 재개정(일명 국회선진화법)을 당론으로 확정하여 국회 독점권을 노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 아무리 분하고 슬퍼도 두 눈 부릅뜨고 이들의 만행을 막아야 하고, ‘세월호’ 참사 원인규명은 물론이지만, 이보다 먼저 수수방관하며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원인부터 규명해야한다.
문제는 사람이다. 그러기위해서는 그저 손 놓고 기다리고만 있을 게 아니라, 이젠 6·4지방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참사도 다들 인재라고 한다.
제대로 된 6·4지방선거 입지자들은 용기 있게 소신껏 자신을 알리고, 우리 시민들도 이들을 나무랄 것만 아니라 꼼꼼히 살피어 제대로 된 인물 찾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정치는 싫다’고 ‘정치하는 놈들은 다 그런 놈들’이라고 하지만, 냉철히 생각하면 이것도 현실회피이며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자신이 직접 뛰어들지 못 했거나 않았을 뿐, 별수 없이 정치는 나를 에워싸고 있는 현실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그 가족들을 깊이 위로하면서도, 6·4지방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 역시 더 큰 참사를 막고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는 길 중 하나이며, 현재로서는 최선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