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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겨울철에도 발생하는 식중독?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기고문]겨울철에도 발생하는 식중독?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3.11.29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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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숙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식품분석과 과장

하루가 다르게 점점 내려가는 기온에 겨울이 되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요즘이다. 갑작스런 추위에 사람들은 움츠러들어 활동하기 어려운데, 여름철에 한참 맹위를 떨치던 식중독 세균들도 겨울을 맞아 쉬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이런 차디 찬 날씨 속에서도 겨울철 식중독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세균보다 더 크기가 작은 바이러스들이 겨울철 식중독을 발생시키며 우리를 계속 괴롭히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겨울에도 식중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오히려 기온이 내려가면서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대형 식중독 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식중독 통계에서 겨울철은 한해의 1월, 2월과 12월 이렇게 3개월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발생한 식중독은 최근 5년 간(‘08년~’12년) 연평균 48건(956명)으로 이중 1/3에 달하는 16건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었으며 환자 수로는 절반이 넘는 53%(504명)를 차지한다.

연중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중 겨울철 발생비율은 ‘08년에는 28%, ’09년 38%, ‘10년 45%, ’11년 42%, ‘12년 48%로, 작년의 경우에는 겨울철 발생한 식중독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많이 발생하고 있다. ’03년에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한건도 없었으니 약 10년이 지난 현재에는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렇게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일반 세균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높은 기온보다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더 오래 생존 가능하며,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데다, 추운 날씨로 인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주로 실내에서 활동해 사람 간 감염이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 보자. 이것의 주된 오염원의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이다.

이것들을 통해 환경으로 바이러스가 환경으로 배출되고 땅과 강물로 흘러 들어가 지하수나 농수산물을 오염시키고, 다시 이런 식품들은 사람이 먹게 되면서 식중독에 걸리게 되는 일종의 수레바퀴와도 같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감염된 사람들의 분변이나 구토물을 통해서 공기 중에 날라 다니면서 2차 감염(분변-구강)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①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했다 돌아온 후, 음식 조리 전에는 반드시 비누칠하여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깨끗이 씻고, ② 음식물은 85℃ 1분 이상 가열․조리하여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③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고, ④ 채소, 과일 은 반드시 수돗물로 잘 씻어서 먹고, ⑤ 조리기구는 열탕소독하거나 염소소독 하여야 한다. 만약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여 식중독 확산을 방지하고, 특히 환자 분변이나 구토물 등을 처리할 경우 반드시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오물을 청소한 후, 주변 바닥은 반드시 염소소독을 실시하여야 한다.

구토물 등을 올바로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건조된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려서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그리고 세척과 소독”, 간단하지만 이 4가지 겨울철 식중독 예방 요령을 잘 지킨다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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