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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사는 재미, 쌍암공원에서 맛본다
이웃과 사는 재미, 쌍암공원에서 맛본다
  • 최호진 기자
  • 승인 2013.10.3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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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광산공동체한마당 개최…독특·따뜻 프로그램 ‘가득’

11월 1일과 2일 광산구 첨단쌍암공원에서 열리는 ‘2013 광산공동체 한마당’이 생활밀착형 프로그램과 독특한 운영방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산! 더불어 사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마을 만들기, 사회적 경제, 평생학습 등 그간 광산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주민활동의 성과를 한 자리에서 즐기고, 즉석에서 참여하는 ‘광산형 주민자치 박람회’이다.

▶ 행사화폐 ‘아름’ 사용…착한 소비, 사회적 경제 체험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름’이라는 행사화폐를 쓴다는 것.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법정화폐 원화는 쓸 수 없다. 행사화폐 ‘아름’을 사용하는 이유는 먹거리 장터, 카페 등을 활성화 해 수익금의 일부를 이웃돕기 기금으로 적립하기 위해서다. 행사장 안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하면서도 기부도 하는 착한 소비를 이끄는 효과도 있다.

‘아름’을 얻는 방식도 흥미롭다. 집에서 쓰지 않는 옷가지나 폐지를 마중물 협동조합 부스로 가져가면 1kg을 ‘1,000 아름’을 바꿔준다. 1,000 아름은 1,000 원과 같은 가치다. 또 5개 참여 부스에서 체험 활동을 한 후 스탬프를 받아와도 1,000 아름을 얻고, 원화를 바로 바꿔도 된다.

이번 2013 광산공동체한마당에서 광산에서 샘솟고 있는 다양한 마을살이를 즐기는 ‘마을박람회’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자전거 발전기로 만들어 먹는 주스맛 어떨까?
마을박람회에서는 녹색발전소, 마을재봉틀, 마을극장, 책놀이터, 마을텃밭, 마을밥상 등의 주제로 다양한 전시, 체험들이 펼쳐진다.

투게더광산송정1동위원회가 준비하는 녹색발전소에서는 주민이 직접 만든 자전거 발전기를 굴릴 수 있다. 패달을 밟으면 믹서기가 작동해 과일주스를 만든다. 주스는 전기를 만든 사람의 몫. 주스를 담은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다육식물을 심어 다시 건네준다. 자원 순환의 의미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운남주공3단지 희망작은도서관 주민들은 마을재봉틀을 운영한다. 실제 여성들의 부업,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운남주공3단지 여성들은 재봉틀을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 참석자들이 재봉틀을 직접 돌려 가방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신창 부영사랑으로 5차 부녀회는 직접 제작한 인형들로 인형극을 선보이고, ‘집 나가자 꿀꿀꿀 그림책’으로 할 수 있는 책놀이를 마련했다.(토요일 운영)

선운휴먼시아한마음공동체는 옥상을 마을텃밭으로 가꿨다. 마을텃밭을 키우기 위해 빗물저금통까지 설치하는 등 자연순환으로 농사를 지으려 노력했다. 그런 작물들을 선운마을텃밭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월곡2동마을공동체는 외국인노동자, 다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단위다. 타향살이를 하는 이들을 위한 물품나눔터를 운영하고, 중국차를 시음할 수 있는 자리도 연다. 토요일 오후에는 스리랑카와 동티모르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마을박람회로 들어서는 가로수길에는 광산의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약상을 만날 수 있는 ‘100개의 이야기꽃이 피는 광산마을사진전’이 열린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마을박람회와 함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의 커피, 음료, 쿠키 등을 만날 수 있는 마을카페도 열린다. 북카페 ‘숨’(더치커피, 핸드드립 체험, 공정무역커피 영상), 장애인들이 활동하는 ‘테크테리아’(커피, 석류, 허브), 마을기업 ‘케이팜스’(우리밀 빵), ‘어등지역자활센터’(커피, 쿠키, 수제햄버거), ‘빛고을시민아이쿱생협’(우리밀붕어빵, 공정무역 홍보), ‘행복한애벌레생협’(친환경 지역농산물, 컵쌀국수 판매)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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