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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의 위기, 농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
식량안보의 위기, 농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3.10.2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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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 농지은행팀장 최광열

최광열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 농지은행팀장
우리 농촌과 농업이 단순히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 먹을거리만 생산하던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에서 정보통신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의 융·복합 등 과학기술이 접목된 한 단계 격상된 농업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농업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은 안정적 식량 생산이다. 농업은 본원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생존에 필요한 식량을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이며, 먹을거리는 문명 발달과 상관없이 인간 행복의 가장 근원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1년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지난 100년간 섭씨 1.8도 상승했으며, 유엔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예측한 신 기후시나리오에서는 2050년에 현재보다 기온이 3.2도 오르고 강수량은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농업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며,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 현상이 지속되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국민의 식량안보 또한 크게 위협받을 것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의 2012년 자료에 의하면, 상반기 동안 산업단지, 공업시설, 주거시설 용도의 택지개발 및 공업시설을 위해 다른 용도로 전용된 농지면적이 7,018ha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라진 농지는 여의도면적(848ha)의 약 8.3배로 이를 보아 식량안보 차원에서 확보해야 할 최소 농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렇듯 현재 국내외 여건은 안정적 식량 생산이라는 목표 달성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며, 식량의 안정적인 곡물 생산을 위한 농지 보전과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의 생산, 은 21세기 농업에 맡겨진 시대적 요구이다.

우리나라는 곡물 대부분을 외국 시장으로부터 3/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 곡물 수급 정책을 재점검하고, 국내 곡물 생산량을 확대시켜 나가는 등 곡물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대책과 국민들의 관심 제고가 필요하다.

우리 농산물도 고부가가치 재배작물을 갖춰 유연성 있는 가격경쟁력을 만들고 대비해야한다. 시장 개방화에 따른 우리 농산물을 지켜내기 위해 농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수한 경영체제 중심으로 만들어 농산물의 품질을 관리하여 파워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추진해야 한다. 다양한 제도를 투입하여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 품질향상, 친환경 농업으로 발전시키며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 산업으로 이끌어 내야한다.

그리고 첨단기술과의 융·복합 및 6차 산업화에 기초한 창조농업을 통해 농업·농촌에 새로운 기회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고, 농촌의 많은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식품 또는 특산품을 제조하고 가공 및 유통 판매 체험 관광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연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야 한다.

우리는 농업을 경제적 효율성이 뒤떨어지고 사라져야 할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대응하여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 국가의 전략적 산업으로써 농업에 대한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국민들의 관심이 국가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제적 움직임에서 볼 수 있듯이 식량과 농업의 문제는 한 국가적 차원을 넘어서 전 세계적 관심사의 중심에 서 있으므로 앞으로 다가올 농업환경, 곡물 가격의 급등 특히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농업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농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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