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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 광산에 인문학 꽃 핀다
10월 마지막 주 광산에 인문학 꽃 핀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3.10.2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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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전남대 인문주간 행사 10월 29일~11월 2일

공연과 강연이 어우러진 ‘2013 인문주간’ 행사가 광산 곳곳에서 열린다. 나와 이웃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를 보다 수월하게 성찰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언어로 기획해 인문학의 ‘참맛’을 쉽게 맛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3 인문주간’은 공존과 공생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민이 물적, 외적 조건을 넘어 인문정신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총 5개의 행사 중 2개를 북한이탈 주민과 ‘아줌마’를 중심으로 한 여성을 주제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첫 번째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수완호수공원에서 ‘지역 공동체에서 희망을 보다’를 주제로 열린다. 전남대 박구용 교수가 ‘인문주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강연하고, 광산 곳곳의 일상 속에서 발견한 인문학적 요소를 편집한 흥미로운 동영상을 상영한다.

인문주간 첫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CBS 어린이합창단이 공연하고, 피아노 트리오와 인디밴드가 무대에 올라 호수공원의 가을 정취를 더욱 짙게 한다.

다음날 30일에는 송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가족되기, 하나되기’를 주제로 한 두 번째 행사가 오후 4시 시작한다. 북한이탈 주민과 이주 노동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접할 수 있다. 남한과 북한의 대중가요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세 번째 행사는 ‘인문학, 여성이 시작이다’를 주제로 31일 오후 4시 하남복지관에서 열린다. 우리 사회에서 ‘아줌마’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아본다.

내달 1일에는 월봉서원에서 인문학 향연이 열린다.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행사는 위상복 전남대 명예교수의 인생론과 함께 기대승의 삶과 사상을 장복동 전남대 교수가 이야기 한다. 또 인문광산 퀴즈쇼와 음악과 노래로 하는 대담, 사물놀이 등도 강연 곳곳에 포진해 청중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2013 인문주간’은 11월 2일 오후 2시부터 첨단쌍암공원에서 열리는 행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인문주간을 결산하는 행사답게 인문학 사용설명서, 민요로 말하는 삶, 판소리가 있는 신나는 수다, 이야기 극으로 듣는 광산구 문화유산 등 풍성한 대담을 마련했다. 또 여성난타, 통기타와 전자바이올린, 농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마련했다.

모든 행사는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구청 교육도서관과(960-8281)에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13 인문주간’은 광산구와 전남대 철학연구소 컨소시엄이 마련한 ‘빛뫼 인문학, 마이너리티(사회적 약자)와 함께 인문공감의 길을 내다 : 인문광산(光山)에서 인문광주(光州)로’(이하 ‘빛뫼 인문학’)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주최한 ‘2013 시민인문강좌지원 공모’에 선정돼 지난 8월부터 1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빛뫼 인문학은 장애인·성소수자·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와 여성리더·협동조합·청소년 등 일반시민 그룹으로 나눠 16개 주제, 총 135회의 강연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사회 사회적 약자들이 서로 소통·공감하고, 계층·세대·성·인종 간에 벽을 허물어 함께 공존·공생하는 인문도시 광주공동체를 그려보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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