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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국제행사성공은 광주 브랜드가치 상승에 큰 도움
[기고문]국제행사성공은 광주 브랜드가치 상승에 큰 도움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3.10.17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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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 주무관 윤성태

사단법인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로 파견 나온지 벌써 10개월 째다. 처음 출근했을 때만 해도 조직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왜소했는데 지금에 와서보니 어느 정도 틀은 갖춘 듯 하다. 틀을 갖추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했다는데 적지 않은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인적인 충원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면에서도 더 많이 보충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광주시에서 파견나온 공무원들이야 1년이 되면 돌아가야 하는만큼 무관심 하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광주가 수준높은 국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런 조직은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고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난 처음 이 조직이 생소하고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가 지난해 9월 설립돼 역사가 짧은 탓도 있었지만 일에 대한 성격규정이 쉽지 않아서 였다. 물론 어렴풋이 국제행사를 치르기 위한 문화시민운동을 벌일 것이라는 감(感)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름이 너무 길어 남에게 설명하기도 힘들었고 단순한 시민들의 모임인 시민협의체인지 아니면 친절 질서운동을 벌이는 문화시민운동 단체인지 헷갈렸다.

그래서 어디서 근무하느냐고 누군가 물어오면 처음엔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에서 일 한다고 했다가 상대방이 못 알아들어 재차 물어오면 `그런데 있어`라고 얼버무렸던 경험도 있다.

내가 여기서 근무한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공무원 신분이라 얼마 안 있으면 이 곳을 떠나야할 입장이지만 여기에서 근무하면서 참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무엇보다 광주가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부상 가능성을 보았다. 지난 6월 치러진 JCI아·태대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 감을 나타냈지만 숙박 음식· 도로 교통·자원봉사 등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사항들이 큰 차질 없이 진행됐다.

이 대회에는 외국인 7천여명 내국인 8천여 명 등 1만5천여 명이 참석해 행사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일원은 외국인들로 북적였고, 인근 식당들은 모처럼만에 반짝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JCI아·태대회의 성공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광주의 맛과 멋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4명의 `광주문화가이드`들을 양성했는데, 이들은 이 대회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 외국인들의 불편을 해소해줬다.

또 외국인들과 시민들과의 언어적 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역서비스(1588-5644)카드를 발급해 김대중컨벤션센터 행사장 일원 식당과 광주의 4대 관문인 광주역, 광천동고속버스터미널, 광주공항, 광주송정역 등에 비치해 언어적 불편을 해소했던 일, 직원들과 함께 공휴일과 일요일 마다하지 않고 친절 질서 청결 봉사 캠페인을 벌였던 일, 찾아가는 글로벌 시민 교양교육을 실시했던 일도 생생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람있게 느껴진 것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성공이었다. 대회 유치성공을 위해 벌였던 캠페인 등 남다른 노력도 있었지만 광주라는 브랜드를 2015하계U대회에 이어 또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솔직히 광주에서 국제대회가 많이 열리고는 있지만 세계인들에게 크게 홍보할 수 있는 대회는 2015광주하계U대회다. 이 대회에 이어 세계적인 메가 이벤트인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광주가 국제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이들 대회 성공의 예비적 단계로 지난 6월 JCI아태대회를 치른데 이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린다. 세계 40여 개국 재외동포 경제인 등 3천500여 명이 참석하고, 호남권 최초로 광주에서 열린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광주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창조 경제의 힘, 한상네트워크`란 슬로건으로 기업전시회, 한상과 지역기업 1:1비즈니스미팅, 업종별 세미나 및 네트워킹, 맞춤형 투자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기에다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 마련을 위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이민사)사진 전시회, 퓨전음악, 문화 예술 갈라쇼 등 다채로운 야외공연 행사도 마련돼 있다.

세계한상대회가 성공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2015광주하계U대회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에서도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를 친절 질서 청결 봉사 기간으로 정하고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1주년 축사에서 강운태 시장님은 광주가 국제대회를 많이 유치한 것은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듯이 나도 강 시장님의 이런 뜻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광주 브랜드 가치 높이기 위한 일은 광주시민 `너와 내가 따로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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