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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락’, ‘행복나루’ 노인복지관의 변신
‘더불어락’, ‘행복나루’ 노인복지관의 변신
  • 최호진 기자
  • 승인 2013.08.0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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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노인복지관들, 복지철학·특성 담은 명칭으로 바꿔

‘더불어락’, ‘행복나루’. 광산구 노인복지관들이 의미있는 변신을 했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노인복지관 설치 및 운영조례」를 개정해 광산구의 노인복지관 두 곳의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운남권 노인복지관은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으로, 송정권 노인복지관은 ‘행복나루 노인복지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권역을 나타내는 기존 명칭 대신, 복지관을 운영·이용하는 주체들의 복지철학과 특성을 나타내는 이름을 쓰기로 한 것. ‘복지는 마을과 만나야 하고, 어르신들과 젊은 세대가 어우러지면서 마을 사람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는 의미의 ‘더불어락’(樂)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복지관의 별칭으로 쓰이고 있었다.

현재 복지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도 더불어락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명칭 변경은 어르신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행복나루’도 마찬가지. ‘어르신들의 행복이 머무는 나루터’라는 의미와 ‘흐르는 강물처럼 행복을 전파해 어르신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고 한다.

지난 1월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기존 명칭이 ‘송정권’, ‘운남권’으로 지역을 제한하는 느낌을 준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 지역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준다는 내용이었다.

이후에도 이런 제안이 심심찮게 이어지자 광산구는 지난 4월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지난달 조례개정으로 이름 바꾸기를 일단락 지었다.

더불어락을 이용하고 있는 오상채 어르신(69, 운남동)은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히 ‘송정권’, ‘운남권’이란 이름을 없앤 것을 넘어 복지관의 심리적인 거리를 좁혀준 일이다”며 “주변에서 운남권 사람들만 이용하는 곳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었는데, 이제 그런 오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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