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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눈물을 닦아줄래요”
“북극곰의 눈물을 닦아줄래요”
  • 최호진 기자
  • 승인 2013.08.0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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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1동 자치위, 마을사랑방서 ‘어린이 기후변화학교’ 열어

“병든 지구를 치료해서, 북극곰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요.”
광주 광산구(청장 민형배) 송정1동에 사는 15명의 어린이들이 방학을 맞아 마을 사랑방인 ‘쉼마루’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재)기후변화대응센터의 도움을 받아 송정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선학봉, 이하 송정1동자치위)가 주관하고 있는 ‘어린이 기후변화학교’에서다.

6~9일 총 4회로 구성된 이번 학교는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체험 해보는 시간이다.

그동안 환경단체나 공공기관 등에서 주관한 기후변화 행사나 교육들은 많았다. 이번 학교는 전국에서도 드물게 마을이 주체가 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아울러 주민들이 마을만들기를 기획·실행하고, 구가 예산을 지원하는 광산구의 ‘참여예산 주민제안대회’ 사업의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 6, 7일 어린이 들은 각각 ‘북극곰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병든 지구를 치료하는 기후닥터’를 주제로 교육과 게임을 통해 환경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이번 학교에 참가한 김해광 학생(12, 송정동초5)은 “자동차 매연, 1회용 컵, 물 낭비 같은 것이 어떻게 지구를 병들게 하는지 배웠어요”라며 “앞으로는 수도꼭지도 꼭꼭 잠그고, 작은 것이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이틀간이 환경에 대한 인식의 시간이었다면, 7, 8일은 대체에너지 체험의 장이 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8일에는 태양열 조리기로 요리를 만들고, 9일에는 미니 태양열 자동차로 경주대회도 열 계획이다.

송정1동자치위 선학봉 위원장은 “지구 온난화 문제는 동네에서 작은 실천부터 주저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번 학교를 연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송정1동자치위는 지난해 10월 광산구의 ‘13년 참여예산 주민제안대회’에 이번 학교를 포함한 ‘친환경 자가발전 체육시설 설치’로 참가,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 3월 구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현재까지 계획했던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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