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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농업기반시설 현대화로 농어촌에 경쟁력 강화를”
[기고문] “농업기반시설 현대화로 농어촌에 경쟁력 강화를”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3.06.1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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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정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 지사장

조규정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 지사장
무등산 정기 속에 맑고 상쾌한 물소리, 푸르게 우거진 대나무 숲, 뜨거운 태양볕이 가득하고 녹음으로 짙게 드리워진 6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죽향의 향기가 물씬나는 우리 담양의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이러한 아름답고 쾌적한 자연과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은 지난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기상이변으로 104년만의 극심한 가뭄과 볼라벤, 덴빈 등 강력한 태풍이 연이어 닥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준비가 절실한 과제임을 우리 모두는 실감하였으며, 한미 FTA가 발효되고, 한중 FTA도 본격 추진되면서 시장개방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느끼기도 하였다.

농업은 우리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농어촌의 농업인은 농업종사자로서의 농업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우리의 농어촌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그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그 미래는 더 이상 밝지만은 않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위기의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농업생산기반시설 유지관리 사업이 있다. 우리 농어촌의 저수지, 수문, 양․배수장, 취입보 등 농업 소득창출의 기본이 되는 농업기반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 및 확충하는 것이다.

농업기반시설물을 이용해 영농시기에 양질의 용수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농업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사업이다. 또한 노후화된 시설물을 개선함으로써 고효율의 과학적 시설물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농어촌 주민들이 마음 놓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방법이 있다.

다음으로는 농업기반시설 맞춤정비 작업을 통한 농어촌의 정비 및 농한기 농민들에 대한 일자리의 창출이 있다. 올해 한국농어촌공사는 농가소득 증대와 국민행복정책 실행을 위하여 87억 원을 투입해 7만 여명의 농업용수관리 및 공급에 참여하는 일자리 창출을 추진 중이다.

그 세부내용으로는 인력과 장비를 활용한 용․배수로의 퇴적토 준설과 수로주변 또는 저수지 제당의 잡목제거, 저수지 환경정화, 양․배수장 정비 등이 있다. 영농대비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사전에 농업생산기반을 점검 및 정비함과 동시에 각 지역민들의 일손을 활용함으로써 농어촌에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공사는 용수공급기반 관리와 농업인과의 공생을 이룰 수 있다.

또한 수리시설이 낡아 누수가 심하고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관리면적 5,743.0ha 규모에 이르는 담양군 전역에 대한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이 올 상반기부터 시공에 본격 착수된다.

노후 된 저수지, 양․배수장, 용․배수로 시설 등을 영구적 차원으로 개보수하여 재해를 최소화하는 사업으로 물 손실이 많은 흙 수로를 구조물화 함으로써 원활한 용수공급과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유지관리비 절감 등 농업기반시설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재해대비 능력강화와 함께 외관의 노후화로 자연경관을 저해하는 시설물은 경관과 조화되도록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우리의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법으로 영농규모화, 정보화 마을 사업 등을 통한 농어촌 체질개선, 친환경 농법을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 브랜드화를 통한 농촌 경쟁력 확보, 농어촌 어메니티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축제 활성화 등을 통한 농어촌 활성화가 있다.

국민의 주곡생산을 위한 위기의 농어촌에 안정적인 영농기반조성과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및 농어촌용수확보, 친서민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업 시행으로 농업생산성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위기의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어촌도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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