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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시민·사회단체대표들의 작은 실천 다짐
[기고문] 시민·사회단체대표들의 작은 실천 다짐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3.05.2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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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사무처장 오병현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은 사람이 한다.󰡓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 또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고, 건축할 때가 있다.

오병현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사무처장
물론 그 주체는 사람이다. 맞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시기가 있는 법이다. 때를 잘 잡은 사람은 성공하지만 그 시기를 놓쳐 실패한 경우만 봐도 맞는 이치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는 지금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세계 예술인의 축제인 광주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안착된데다 최근들어 광주에 국제행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만도 인권도시포럼, 유네스코기록유산자문위원회, JCI아·태대회, 세계한상대회 등이 이미 진행 됐거나 진행을 예고하고 있다.

또 2014세계수소에너지대회, UN수자원 총회, 2015세계알콜에너지대회, 2015하계U대회, 2015세계디자인총회 등도 이곳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도록 돼 있다. 여기에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전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준비상황이 충분한가 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종교단체·자생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광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실천과제 보고대회에서도 이런 우려를 표명한 자성의 목소리가 많았다.

광주국제행사시민협의회 명예회장인 강운태 시장은 이날 “광주에 국제행사가 쏟아지고 있고,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아직 단정해서는 안되지만 일단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면서도 “과연 숙박환경, 교통질서, 음식, 관광컨텐츠, 자원봉사 등 우리의 준비상황이 충분한가 의문이 든다”고 우려감를 나타냈다.

노성대 회장 주재로 진행된 자유토론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 뜨거웠다. 누가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자신부터 되돌아보자는 자성섞인 말들이 농도를 더해갔다. 이날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를 모아보자면 이렇다.

최양님 광주YWCA회장은 “광주가 세계속의 국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쓰레기 줍기 등 작은 것 나부터 실천하는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하며 “모두가 동참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방철호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대표는 “150만 시민 모두가 25개 실천과제 추진 등 광주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특히 좁은 도로에서 황색선 주차 등 철저한 주정차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장은 “국제행사 참가 외국인 프리타임시 각 나라별 서포터즈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광주가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 만큼 모두가 하나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길무 반부패국민운동광주연합상임의장은 “거리에 무질서하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면서 “합법적으로 플래카드를 걸수 있는 장소 마련이 필요하고, 시민들의 교통준수 의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선진질서 의식 고취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동기 광주버스운송종합이사장은 “매일 아침 각 버스회사별로 질서 친절운동을 하고 있지만 도로 불법 주정차 때문에 버스운행이 지연돼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기사들의 불만을 대신 토로했다. 또 김규룡 광주시새마을회장은 “말보다 실천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여기 계신 지도자들이 청결 친절 운동에 솔선수범하여 주신다면 광주가 아름다워지고 깨끗해 질 수 있다”고 우리 모두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광주의 현모습에 대해 솔직한 자성의 목소리를 낸 뒤 나부터 실천하는 작은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비단 이날 자리가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실천과제를 보고한 자리였다고는 하지만 광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인 자리였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많은 성찰의 기회가 됐다고 본다.

이날 자유토론에서 격의 없이 논의된 자성의 목소리가 `작은 실천 나로부터의 큰 다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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