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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정보산업학교(광주소년원) 학생들, 부모님께 가슴 뭉클한 음성편지..
고룡정보산업학교(광주소년원) 학생들, 부모님께 가슴 뭉클한 음성편지..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3.05.09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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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도움으로 제작... 어버이날 맞이해 보호자 초대하여 ‘가족과 함께 하는 날’ 행사 가져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고룡정보산업학교(교장 박재봉)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보호자들을 초대해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 어머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후 사랑의 뽀뽀를 하는 모습(좌)과 '사랑의 음성편지'가 담긴 CD.

이날 행사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긴 사랑의 음성편지 전달, 카네이션 만들기, 가족사랑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된 사랑의 음성편지 전달 프로그램은 가정의 달을 맞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 마련한 특별한 이벤트로 지난 4월 30일(화) 학생들이 직접 부모님께 쓴 편지를 읽는 목소리 녹음을 마쳤고, 목소리에 배경음악을 삽입하여 CD로 제작, 5월 7일(화)‘가족과 함께하는 날’ 행사에 참석한 부모님들의 두 손에 전달됐다.

고룡정보산업학교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평소 부모님께 실망만 안겨드리고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한번 달아드리지 못했는데, 죄송한 마음과 평소 부모님께 털어놓고 싶었던 가슴 속 깊은 이야기들을 전달하니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저 스스로에게 다짐이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멋진 아들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모님들은 입을 모아 “아들의 음성편지를 들으니 그동안 서러웠던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리는 것 같다”면서,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부쩍 성장한 아들의 모습이 대견하다”고 웃음을 지으며,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실망스럽지 않도록 부모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재봉 고룡정보산업학교장은 “손 편지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과 목소리의 떨림, 진솔함이 더해져 깊은 감동을 이끌어 내 부모님들의 가슴을 더욱 더 뭉클하게 한 것 같다”며 “앞으로 도 가족관계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룡정보산업학교는 이날 ‘가족과 함께하는 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부모님들께는 우편으로 일일이 CD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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