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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자와 공무원이 변하면 주민들이 웃게 된다.
[기자수첩]기자와 공무원이 변하면 주민들이 웃게 된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3.02.22 13:04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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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길 광주일등뉴스 대표

박부길 광주일등뉴스 대표
언론에 발을 들인 후 공직자, 군부대, 경찰, 병원, 사회단체 관계자, 일반 주민, 사업가, 타 언론사 기자 등 수 많은 사람을 만났다.

특히, 시민들을 대신해 다양한 사회적 권력을 감시.견제하는 일을 하다 보니 시청, 구청 등 행정기관의 공무원들과는 땔 수 없는 관계로 활동해 왔다.

그렇게 십수 년 언론인으로 살다보니 화살처럼 빠른 세월 속에 작은 나만의 박물관을 짓게 됐다.

나만의 박물관 안에는 그동안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행적이 쌓여있고, 인품이 쌓여있고, 교훈들이 남아있다.

기자와 공무원은 비슷한 점이 많다.
기자는 매일 기사를 쓰고, 공무원들은 매일 자료를 만들고, 기획한다.
하는 일은 틀리지만, 같은 주제를 공유하고 주제에 관련된 문제점, 좋은 아이디어 등을 찾아낸다.

기자 중에도 짝퉁기자, 진짜 기자, 공무원 중에도 무늬만 공무원인 사람, 진짜 일하는 공무원이 있다.

짝퉁기자는 말 그대로 행정기관에서 나오는 보도자료 만 그대로 배껴 내고, 움직이지 않는 기자. 그러면서 행정기관이나 다른 단체의 약점을 잡고 그걸 빌미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자를 말하며, 진짜 기자는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현장과 행정사이의 소통의 창구가 되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 내는 일을 한다.

무늬만 공무원인 사람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약자들의 돈을 갈취하면서, 정작 주민들의 생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월급만 꼬박 꼬박 받아가는 공무원을 말하며, 진정한 공무원은 주민 속으로 한 발이라도 더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섬김의 자세, 청렴의 자세, 창의의 자세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짝퉁기자, 무늬만 공무원인 사람은 고인 물과 같다.
고인 물은 주변에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새들도 떠나고, 물고기도, 주변의 나무도 죽게 만든다. 흐르는 물 주변은 생기가 넘치고 활력이 넘친다. 생명의 소리가 들리며 웃음이 있다.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 시민이 행복한 광주‘가 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이 넘쳐나는 곳이 되어야 한다.

혹시 주변에 고인 물이 있다면 이제 과감하게 물꼬를 터야 한다.
정체된 사고를 터야 하며,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자신의 고인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서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불합리한 이익과 게으름을 포기해야 한다.

그런 용기있는 기자, 공무원들이 늘어난다면, 행복한 웃음 짓는 광주시민이 늘어날 것이다.

또, 기자와 공무원은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기존의 방식, 기존의 고집을 주장한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급류에 휩쓸리게 된다.

기자와 공무원 모두 이제는 섬기는 자의 자세로 시민들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닌, 섬기는 자의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 그들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을 감싸 주어야 할 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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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거사 2013-03-07 12:18:00
수많은 시간의 역사 속에서 많이 발전되어 왔고 발전의 정점에 미치고 있는 현대 시대에 사필귀정의 역할을 진짜기자와 진정한 공무원 여러분들이 리드를 해야 하지 않을까!생각 합니다.

빛돌이 송 2013-02-26 15:57:00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제언이라 생각합니다

광산구민 2013-02-24 13:54:49
마지막의 글 기자와 공무원의 섬기는 자세란 글귀가 계속 머리에 맵도네요
주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아래 섬기는 자세 꼭 실천해야겠죠 ^^

감시원 2013-02-23 12:29:35
긍게말이여~~~~~~

최호진 2013-02-22 20:18:58
작금 이시대에 청백리의 자세로 근무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