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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민속박물관, 福을 부르는 입춘방 운영
광주시립민속박물관, 福을 부르는 입춘방 운영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3.01.2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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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3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현관 로비

광주시립민속박물관(관장 양정식)이 복을 부르는 입춘방 써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시립민속박물관은 새해를 맞아 조상 전래의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시민들 가정의 무사안녕과 희망찬 한 해를 기원하기 위한 ‘2013 계사년 福을 부르는 입춘방 써주기’ 행사를 오는 2월3일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진행한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새해 시작이자, 새봄을 맞는 날이다. 이 날에는 묵은 해의 액을 멀리 보내고 새해에 운이 가득하기를 비는 글귀를 써서 대문이나 기둥, 대들보 등에 입춘방을 붙이는 풍습이 있다. 이는 고려 때부터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널리 행해졌던 풍습으로 입춘첩(立春帖), 입춘축(立春祝), 춘첩(春帖) 등으로도 불린다.

입춘첩의 유래는 궁중에서 설날이면 문신들이 지어올린 연상시(延祥詩) 중에서 잘 된 것을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난간에다 춘첩자(春帖子)를 붙인 것에서 기원한다. 대표적인 글귀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우순풍조 시화년풍(雨順風調 時和年豊) 등이 있다.

박물관 로비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지림 이점숙, 신암 박용주, 지산 이기숙, 록천 이옥자 선생 등 광주지역 중견서예 작가 4인이 직접 입춘방을 써줄 예정이다. 시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06년부터 입춘방 써주기 행사를 진행해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누구나 자신들이 쓰고 싶은 입춘방 문구를 선정해 행사장을 방문하면 입춘방을 받을 수 있다.

시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한 해의 시작을 정결한 마음으로 맞는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가족과 함께 새해의 만복을 비는 가족 나들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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