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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부녀회가 앞장서 태풍 '블라벤' 뒷정리”
“아파트 부녀회가 앞장서 태풍 '블라벤' 뒷정리”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2.08.3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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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운남주공2단지 부녀회 클린봉사대, 입주자대표·관리사무소와 함께 유리파편 제거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태풍 ‘블라벤’으로 인해 파손된 아파트단지 유리파편 제거에 나선 부녀회가 있어 이웃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 유리쪼가리를 주워내는 운남주공2단지 부녀회원과 입주자대표, 관리소 직원들 모습.

광주 광산구 운남동 주공2단지아파트부녀회 클린봉사대(대장 양진희 부녀회장)는 30일 아직 궂은 날씨에도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장춘규)와 관리사무소(소장 오백열)의 협조를 얻어 부녀회원들이 태풍에 파손된 유리창에서 떨어져 나온 유리쪼가리 제거에 나섰다.

이들은 아직 궂은 날씨임에도 만에 하나 주민이 유리파편에 다칠 것을 염려해 서둘러서 제거 작업에 나섰다.

부녀회원과 관리사무소 직원, 입주자대표가 청소에 나서자 한 분 한 분이 현장으로 찾아와 함께 유리파편 제거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니 삭막하다고 알려진 아파트단지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했다.

양진희 회장은 “관리사무소에 유리파편을 제거하시겠지만, 관리사무소는 태풍에 뽑혀 통행에 방해를 주고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나무제거에도 시간이 빠듯해, 부녀회원들이 나섰다”면서 “참여해주신 부녀회원들과 적극 협조해주신 장춘규 입주자대표회장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단지 부녀회는 그동안 아파트 환경정리와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 및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아파트 벽화 그리기 등 아파트 밖에까지 봉사활동을 펼쳐 주변의 찬사를 받아왔다.

▲ 유리파편 제거를 마치고 유리쪼가리들을 들고 오는 부녀회원들. 물론, 큰 자루는 남직원들이..

이날 함께 유리파편 제거에 나선 장춘규 입주자대표회장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나서서 해야 할 일을 부녀회원들이 스스로 앞장서 주민의 안전과 환경을 위해 봉사에 나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2단지부녀회는 어디다 내놔도 일등 부녀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 직원들과 함께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유리파편을 제거하던 오백열 소장은 “그동안 여러 아파트에서 근무를 해봤지만, 운남주공2단지 만큼 주민들의 품성이 좋고,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노인회가 돈독한 유대를 갖고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곳은 보기 드물다”며 “특히 장춘규 입주자대표회장과 양진희 부녀회장, 강상수 노인회장님의 봉사정신이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편, 운남주공2단지아파트는 입주 15년차로 중·소형 아파트 863세대가 거주하는 서민아파트이며, 광주에서  으뜸 가게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환경과 경관이 아주 뛰어난 또, 주민들의 유대가 좋은 살기 좋은 아파트로 손꼽히고 있다.
 

[유리쪼가리 제거 이모저모]

▲ 처음에는 집게로 줍다가...
▲ 아예 차분히 앉아서 손으로 주워담는 모습.
▲ 아예 차분히 앉아서 손으로 주워담는 모습.
▲ 널부러진 유리파편과 떨어져내린 창틀, 쓰러진 나무의 모습.
▲ 부지런히 손을 움직인 덕에 거의 마무리가 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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