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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후보 사퇴, 정세균 후보 탄력 받을 듯
박준영 후보 사퇴, 정세균 후보 탄력 받을 듯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2.08.2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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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기자회견에서 “호남 후보 안 된다는 게 가장 가슴 아팠다” 밝혀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민주통합당 박준영 대선경선후보가 21일, ‘비호남 후보론’을 비판하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박준영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백의종군 하겠다”며 “이 순간부터 경선후보로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전격적으로 사퇴 발표를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은 ‘호남 후보는 안 된다는 데 왜 그러냐’는 질문이었다”면서 “민주당에서조차 지역주의와 정치공학적 접근이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었다”고 ‘비호남 후보론’을 비판했다.

박 후보가 ‘비호남 후보론’을 비판하며 사퇴하게 됨에 따라, 지지선언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 판국에서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가 된 정세균 후보의 입지가 보다 탄탄해지고 외연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판에 뛰어들거나 거론되는 주요 인사들을 보면,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대구, 민주당의 김두관·문재인 후보는 부산과 경남, 장외 인사인 안철수 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주요 후보가 경상도 출신이며, 손학규 후보가 경기도 출신이고 정세균 후보가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다.

지지기반이 박준영 후보와 많이 겹치던 정세균 후보 측에서는 박 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하는 등 공을 들인 바 있으며, 박준영 후보가 ‘비호남 후보론’을 비판하며 사퇴함으로써 호남표의 결집을 가져오게 돼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광주·전남에서 방향을 잡아온 것을 보면, 이번 박준영 후보 사퇴로 인해 광주를 비롯한 호남이 결집된 바람을 일으킨다면 지금의 지지율은 무의미하게 되고 2002년 경선처럼 이변과 아주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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