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2012년 7월 25일 오후 4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민주통합당 대통령 예비후보 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이날 연설회는 국민의례에 이어 이해찬 대표와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조경태, 손학규, 문재인, 김두관, 김정길, 정세균, 박준영, 김영환 후보의 순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가 등단할 때마다, 각 후보의 사자후가 쏟아질 때마다 지지자들의 환호와 연호가 이어졌는데, 아직 지지율의 변화가 없어 지지자들의 애를 태우는 정세균 후보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고, 손학규, 문재인, 박준영 후보자의 지지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시작 전부터 손학규, 조경태, 문재인, 박준영, 김정길, 김두관, 김영환, 정세균 등 8명 대선 예비후보들이 행사장 밖에 천막을 치고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벌써부터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첫 번째 주자로 등단한 조경태 후보는 새누리당 아성인 부산에서 내리 3선을 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 자리에 영남후보들이 계시는데 (민주당이 어려웠던)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혼자 출마했다”며 김두관, 김정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는 “민생 실패, 대선 패배, 총선 패배까지 3패 세력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뒤,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제2의 준비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돼 한반도 평화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저 문재인”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주정부 3기를 반드시 탄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먼저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과 민주당의 분열이 크게 잘못됐다”며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잘못을 반성하고, “박근혜를 침몰시킬 이순신 함대를 만들 사람이 바로 김두관”이라며 “문재인으로 지겠는가, 김두관으로 이기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정길 후보는 “7명의 후보가 나와도 박근혜는 고사하고 무소속인 안철수 원장에게도 뒤지는 참담한 상황이 돼 출마를 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3당야합을 거부하고 호남 출신인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대통령이 되면 즉시 한미FTA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정세균 후보는 “지역구도가 아닌 인물경쟁력으로, 이미지가 아니라 컨텐츠가 강한 후보, 잘 할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며, “선거에서 민주당의 43연패를 끊었고, 6·2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정세균의 리더십은 위기극복의 리더십이고 결단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하고 “지금은 구국의 리더십”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준영 후보는 “탐욕을 억누르고 분노를 억누르지 않으면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 없다”면서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민주당의 적자로서 반드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맨 마지막으로 등단한 김영환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영남 대통령이 지배해왔다”면서 “이제 충청도 대통령을 만들자”며 “이번 대통령 선거의 요충지는 낙동강 전선이 아니라 바로 금강”이라고 주장하며 ‘금강대첩론’을 내세웠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장 밖에서는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투쟁본부 소속 노동자들이 1인 시위를 하면서 전북버스 사태의 해결을 촉구했다.
[합동연설회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