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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탈북자의 고백] 다시 알게 된 6.25전쟁
[어느 탈북자의 고백] 다시 알게 된 6.25전쟁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2.06.2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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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새벽5시에 발발한 한국전쟁!

김미성 (가명)
이 땅을 둘로 갈라놓고, 수많은 이 나라 사람들의 목숨을 뺏고, 사람들을 생이별 시킨 저주스런 전쟁이 바로 62년전 이 땅에서 일어났습니다.

나는 33전 북한에서 태어나 소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면서 “6.25전쟁은 남한과 미국군과 추종한 16개국 유엔군들이 일으킨 것으로, 이로 인해 한 민족이 갈라지고 이 나라가 분단국가가 되었다고 배웠습니다.

지금도 북한은 “나라가 못살고 굶주리는 것이 미국과 한국(일명 북한에서 말하는 남조선 괴뢰들)의 고립 정책에 의한 것으로 북한이 잘 살려면 남한을 해방 시켜야 한다,” 며 사람들을 속이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막히고 외부 사회와 단절된 상태에서 오직 저들의 3대 세습만을 꿈꾸고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에 이어 27살짜리 김정은을 또다시 북한의 수령으로 내세우려고 “김일성과 똑같은 새로운 태양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있지도 않은 거짓말로 북한 사람들을 회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모든 진실을 숨기고 애 꿋은 남한만 욕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식량난으로 수많은 아사자가 생길 때도 국제사회, 유엔, 남한적십자사에서 보내준 그 많은 식량을,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하면서 모두 핵무기 만드는데 만 신경을 쓰면서 북한 사람들에게는 “오늘 배가 고프다고 핵무기 하나를 팔아 모든 사람들이 몇 년은 배부르게 잘 먹고 잘 살수 있다. 그러나 국방이 약화 되어 남조선과 미국에 먹히면 또다시 노예로 되어 버릴 것이다. 북한이 잘 살려면 남조선을 미군과 남조선 괴뢰들의 독재 통치 제도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오늘은 허리띠를 조이더라도 사회주의 사외를 지켜야 한다.”고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속여 굶어 죽이고 있습니다.

직장에 출근해도 식량도 월급도 주지 않으면서 당장 입에 풀칠하기 위해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하면 “자본주의 날라리 황색에 젖은 사람”이라고 몰아 부치며 강제 노동 단련대 에 잡아들입니다.

저도 한 달 가량 출근하지 못하고 장마당에서 장사했다고 하여 노동 단련대 에 잡혀 갔었는데 말이 단련대지 죽지 못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는 생지옥 이였습니다.

죄인이라고 하루 15-16시간씩 멀건 죽만 먹이고 힘든 일을 보수도 없이 일을 시키는 말 그대로 단련대가 아닌 감옥이었습니다.

이것은 저를 비롯한 북한 사람들이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교육을 받았고 그렇게 믿고 살아온 북한 입니다.

어려서부터 김일성, 김정일 일가와 그의 혁명 활동만을 교육 받았고 또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머릿속 깊이까지 새기며 살아온 저로서는 그들의 가르쳐 준 것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북한을 탈출하여 대한민국에 입국한 후 방문했던 전쟁기념관을 돌아보고 그동안 내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사실이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나라가 초토화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생이별을 해야 했던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에 의해 김일성의 탐욕과 망상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알고 믿고 있는 모든 것을 어디까지 의심해야 하나?,“하는 생각에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북한 사회의 현실입니다.

저는 과거 역사를 거짓으로 꾸며 교육시키고,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를 위해 이용하는 그 저주스럽고 굶주림에 지친 생활을 끝장내고 자유로운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3년전 자유를 찾아서 목숨을 걸고 탈출행렬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한국 땅에서 내가 북한에서 배웠던 기계제작 기술을 이곳 광주 직업훈련소에서 신기술을 보강 하여 현재는 광주광역시 하남공단의 자동화 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자유로운 생활과 사람답게 사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굶주리고 험한 북한 사회를 경멸하고 인간답게 자유를 찾아 열심히 잘 살아 보려고 한국에 왔습니다.

저희는 북한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과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하게 살 그날을 그리며 열심히 살며, 통일이 되면 제일먼저 고향땅에 가서 통일 선봉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 평화가 오고 다시는 6.25전쟁과 같은 무서운 재난이 오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오늘의 김정은이 말하는 통일이 아니라 오직 평화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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