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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비상구는 바로 생명의 문!
[독자기고] 비상구는 바로 생명의 문!
  • 송인영 기자
  • 승인 2012.01.2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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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교 한지석
지난 1999년 10월 인천호프집 화재사고(사망 56명, 부상 81명)와 2002년 1월 군산시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사고(15명)는 비상구가 막혀 있어 다량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이다. 기억조차 하기 싫은 후진국형 화재의 대표적인 이 두 가지 사례는 비상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참사라고 할 수 있다. 

비상구는 단순히 주출입구 반대편에 위치한 형식적인 출구가 아니라 건물 내부에서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를 대비하여 인명대피용으로 설치한 출구를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비상구를 ‘생명의 문’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비상구 장애물 방치나 폐쇄로 인하여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본격 시행하여 과태료를 부과하고 비상구 상시개방에 대해 홍보했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안전의식 생활화가 아닌가 싶다. 

상가가 밀집된 곳이나 불특정다수인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에 가면 나는 항상 비상구와 소방시설을 확인한다. 언제부터 이었을까? 아마도 소방관이 되고부터 이런 버릇이 생긴 것 같다. 소방관이 되기 전 내가 그랬듯이 대다수 사람들은 비상구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불특정다수인이 출입하는 곳에서 비상구와 소방시설을 확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비상구! 비상구는 분명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명의 문이다. 일반사람들은 생명의 문을 간과하지 않고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다중이용업소,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 관계자는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장애물을 방치, 적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일때 비로소 인명과 재산피해가 줄어 들 거라 생각한다.
 

                 전남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 소방교 한 지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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