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매정기회원전이 18일부터 21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회관(광주공원천변로)에서 열리고 있다.
한땀 한땀 섬섬옥수로 맺고 엮은 매듭과 자투리 천을 조각조각 이어서 만든 ‘규방공예가들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정기회원전에는 차미경, 최은영, 최영미, 이미소, 노은정, 김현경, 김미연, 김영아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규방공예는 조선시대 여인들이 거처하던 규방 안에서 생활에 필요한 의류, 주머니, 보자기, 각종 생활소품 등을 손수 만들었던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탄생된 생활공예인 것이다.
차미경 광주 전통공예 디자인 연구소 공예가는 “우리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단순한 의무가 아닌 꼭 지켜야 하는 후대와의 약속이다”며 “그동안 규방공예는 사회가 빠르게 현대화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을 억압하는 것이라 여겨 그 동안 평가 절하돼 잊혀져 왔지만 최근에는 전통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작품들이 탄생되며 실생활에 응용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옛 여인들이 생활의 방편으로 했던 바느질이 지금은 화랑의 벽에 당당히 예술작품으로도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차 공예가는 “이러한 가운데 규방공예의 맥을 잇고자, 분주한 시간들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매주 공방에 모여 작품에 대한 애기 꽃을 피워가며 또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수고로움의 조각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전시회를 통해 정담을 나누며 아낌없는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규방공예의 종류로는 복주머니, 염낭, 도장집, 귀주머니, 안경집, 가위집 등의 ‘주머니류’와 바늘방석, 골무, 실패 등 ‘바느질 도구’, 이불보, 밥상보, 기러기보, 예단보, 조각보, 등 물건을 싸는데 주로 쓰인 ‘보자기류’와 버선, 노리개, 각종 소품 등의 ‘매듭과 자수’ 등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한 최은영 규방공예가는(40) "어려울것만 같았던 규방공예를 직접 배워보니 몇 가지 바느질 기법과 매듭 기법을 익히면 얼마든지 응용해 쓸 수 있어서 배우기도 쉽고, 작품완성도도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문화예술의 고장, 광주 전통공예의 맥을 잇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공예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에 참석한 박영선 광주시 생명농업과장은 “전시회를 둘러보니 작품들의 색감이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멋과 아름다움이 있다. 작품 하나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날 정성을 다했을 규방공예가들의 정성에 탄복이 절로 나온다”며, “문화 예술의 도시 광주의 멋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규방공예가들이 더욱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속에 성대히 정기 회원전을 마쳤습니다...젊은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의 것을 소중이 여기서 아끼는 마음으로 한땀한땀 이어낸 작품들을 보면서 찾아 주신 모든분들의 감탄 어린 찬성이 앞으로 고운매 회원님들의 발전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바쁜 걸음 마다 않고 오셔서 기사 멋지게 써 주신 박부길 기자님 넘 감사 드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