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30일 오후 3시30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5권역 ‘빛의 관문’ 개막식을 개최했다. 유네스코 창의벨트 5권역 ‘빛의 관문’은 지난 8월 31일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9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 후 30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조익문 광주교통공사사장,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성배 광주시문화체육실장, 조석호 광주시의원, 최한아름 방송인, 송정리 역장과 직원들, 작가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강 시장은 인사말를 통해 “AI x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살찌우는 다섯 번째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100년 역사의 광주 송정역에 빛의 관문이 들어섰다. 대한민국에서 광주에만 있는 ACC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157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희경루, 사직공원, 양림동으로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가 완성됐다. 광주의 자원들, 그속에 품은 이야기, 그리고 공간까지 한데 엮어져 거대한 문화 콘텐츠로 탈바꿈 한 것이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도시 광주만의 매력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되며 시민이 일상에서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총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5권역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1~2권역은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와 금남로 공원 등에 ‘민주와 인권’, ‘힐링과 치유’를 주제로 지난 2022년 3월 준공했다. 3~4권역은 남구 사직공원에 사직단(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 동물원 등 추억을 보여주는 ‘빛의 숲’과 남구 양림동 일원에 근대유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광주의 시간 여행지’로 구성됐으며 지난 2023년 12월 조성을 완료했다.
마지막 5번째 권역인 광주송정역 ‘빛의 관문’은 지난 2023년 12월 사업을 추진해 지난 8월 31일 완료됐으며 총 2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광주송정역 ‘빛의 관문’은 광주의 첫 관문인 송정역 앞 지하철 5번 출구 벽면에 대형 LED스크린을 설치해 광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다양한 작가의 작품 등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제공한다.
출구 옆 도로쪽은 교통에 방해되지 않도록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를 제한하고 광주의 글귀, 광주시 로고를 형상화한 이미지 등을 채도가 낮은 단색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광주송정역 ‘빛의 관문’은 ‘빛과 기술을 연결하다’, ‘도시와 미디어를 연결하다’, ‘공공과 예술을 연결하다’ 등 총 3개 테마와 14개의 세부 콘텐츠로 구성됐다.
첫 번째 테마 ‘빛과 기술을 연결하다’는 송정역에서 마주하는 ‘광주’라는 도시를 ‘광주의 맛’과 ‘인공지능(AI)’, ‘빛’을 통해 맛의 도시,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미래도시 광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휴양지에서 보내는 반려동물의 하루를 표현한 ‘어반테라피 등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며 광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특별한 첫인상을 선보인다.
두 번째 테마 ‘도시와 미디어를 연결하다’는 동구의 청년예술가 협동조합 ‘플리마코’, 서구의 ‘청춘발산마을’, 남구의 ‘양림동 펭귄마을’, 북구의 지역공방 ‘소잉’, 광산구의 ‘송정역1913시장’ 등 현재 모습을 팝아트(TV나 잡지, 광고 등에 등장하는 이미지(만화 캐릭터 등)를 작품의 재료로 활용)와 결합해 표현한 ‘시티프레젠트’를 보여준다. 또 초현실주의 예술기법에 착안해 실시간 날씨의 변화(맑음, 비, 눈 등)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날씨의 창’ 등도 관람객에게 광주 곳곳의 생동감 있는 매력을 선물한다.
세 번째 테마 ‘공공과 예술을 연결하다’는 국내‧외 작가 9편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아나모픽 기법(사물을 바라보는 각도나 방향에 따라 다른 시각효과를 활용한 착시 예술 기법) 등을 활용해 다채롭게 표현한다.
김안나 작가의 ‘엘리뇨&라니냐’는 가상 인물을 설정해 글로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3D그래픽으로 형상화하고, 이예승 작가의 ‘청류구곡’은 작품 속 움직이는 QR코드에 접속해 아름다운 구곡(조선시대 선비들이 성리학적 이상과 도학의 세계를 반영해 즐긴 문화)의 풍경을 경험하게 만들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이남 작가의 ‘87마리 새’는 광주의 옛 만남의 장소이자 동물원이었던 사직공원의 생태공간을 모티브로, 잊혀지고 사라진 동물들을 디지털로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