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의 사의표명에 대해 “사퇴를 해서는 안 된다”며 “박원순 후보의 입당을 바라지만 입당여부는 박원순 후보의 몫이고, 우리는 국민과 약속한 대로 당과 손학규 대표가 몸을 던져 박원순 후보를 당선시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박태규 리스트 11명 공개에 대해 “박태규씨는 노련한 로비스트로 이런 분들과 자주 만나고 교류하면서 로비에 어떻게 활용했는가를 밝히는 것은 검찰의 몫”이라며 “망라된 모든 분들이 어마어마한 거물들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과 박태규씨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파악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박태규씨가 리스트를 작성해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들과 교류를 했기 때문에 과연 로비스트로 이런 분들을 어떻게 활용했는가, 부산저축은행에 이런 분들이 활용됐는가를 밝히는 것은 검찰의 몫”이라고 재차 확인하고 “야당으로서 수집된 정보를 검찰에 제보한 것이고, 검찰총장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는 반드시 검찰에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국철 회장 문제에 대해 “저는 이상득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는데 어제 한나라당 의원이 이상득 의원을 얘기해서 저도 의아했다”며 “이국철 회장도 이상득 의원을 딱히 지칭한 것은 없었고, 국민은 몸통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이국철 회장을 철저히 수사하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동관 언론특보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정당하게 해명해야지 문자메시지로 그렇게 한 것은 국회에 대한 테러이고 권력이 얼마나 오만방자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동관 언론특보를 해임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관도 이렇다고 보기 때문에 반드시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동관 언론특보의 해명에 대해 “이동관 언론특보는 기자를 수십 년 했고, 홍보수석, 언론특보로 소위 홍보전문가인데 솔직하게 자기가 한 일을 얘기하고 책임을 져야지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이 그런 변명을 하는 것은 더 나쁜 일을 하는 것”이라며 “나경원 의원이 BBK사건 때 주어가 빠졌다고 해서 ‘주어경원’이 됐는데 또 하나의 ‘주어동관’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