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동 우방아이유쉘아파트 주변 도로개설사업, 주민 의사 무시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이미 설계용역을 맡은 용역사에서 나와 설계(안)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서도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한다.
‘상생과 혁신으로’ 「광산을 새롭게 시민을 이롭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5월 19일 오후 2시 운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운남동 우방아이유쉘 주변 도로개설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이므로 용역사 관계자는 이미 용역을 맡은 안에 관해 설명을 하고, 주민의 의견과 다른 방향을 유도하는 듯한 설명을 한다. 그런데도 구청 관계자는 계속 의견 수렴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서 보면 이미 도로 재정비 및 개설 문제는 대다수 주민이 원하는 직선도로와는 다른 구불구불한 도로로 계획 수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는 운남동 우방아이유쉘 주변 도로가 운남초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뿐만 아니라 주민의 통행에도 많을 불편을 주고 있어, 도시계획도로 재정비 및 개설을 통해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주민 불편 해소, 나아가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해서 이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더욱 아쉬운 것은 말은 의견 수렴한다고 하지만 제목도 설명회이듯이 이미 결정된(최소한 계획된) 사항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예산과 시기를 들어 불가피하다고 강조해 주민의 (어쩔 수 없는) 동의를 구하려는 인상이 강한 것이다.
구청장이 아무리 ‘상생과 혁신’을 외치고 「광산을 새롭게 시민을 이롭게!」를 외치면 뭐 하는가? 일선에서 이런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일 처리나 주민의 뜻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광산구청 건설과 도로계획팀장과 용역사 인사 등이 설명을 했고, 광산구의회 공병철 의원, 운남동 성영진 동장, 양현 주민자치회장, 장순태 통장단장. 윤용조 바르게살기 위원장, 4‧5단지 통장과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