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호수 수질개선 주민협의체 4차 회의가 10일 오후 2시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민태홍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호수수질개선주민협의체 회장, 김준영 광주광역시신활력추진본부장, 윤종록 국민의힘서구갑당협위원장, 심철의 광주시의원, 이명노 광주시의원, 김옥수 서구의회의원, 백종한 서구의회의원, 윤화현 서구청공원녹지과장, 임철진 풍암동장, 조준성 언론인, 이홍재 화정3동주민대표, 진용경 풍암동주민자치위원회장 등 풍암호수 인근 7개동 대표들이 참석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호수 수질개선주민협의체는 광주광역시와 (주)빛고을중앙개발이 내놓은 풍암호수 매립과 수질개선 방안에 대해 주민의 반대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호수 주변에 반대 플랭카드가 걸리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구성, 운영하게 됐다.
이날 김준영 광주광역시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광역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 시에서도 결정을 내릴 때 쉽지 않으니, 모든 이들의 목소리를 다 담아서 대표성 있는 목소리를 내주시면 시에서도 최선을 다해 검토하고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풍암저수지(풍암호수)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56년 인공으로 축조됐으나 풍암동이 택지로 개발되고 고층 아파트와 상권이 형성되면서 농업용수로서 가치를 상실했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대단위 아파트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앙공원 내 풍암호수는 지속되는 녹조와 악취로 수질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당시 일부 매립을 추진하는 방안이 발표됐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의해 통과되지 못했고, 광주시는 대안 마련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다.
한편 풍암호수공원은 규모가 크고 수심이 깊은 것에 반해 순환이 차단돼 매년 악취와 녹조 문제에 시달려왔다. 호수 주변은 대부분 도시화가 진행돼 외부에서 물이 유입될 수 없는 환경이다.
호수의 유일한 물 유입은 '비' 뿐인데 그 과정에서 오염수가 유입돼 녹조는 지속적으로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녹조를 완화할 만큼의 수생식물이 번식하기에 적절치 않은 환경이라는 점도 문제다. 풍암호수는 7만4000평으로 인근의 운천저수지(2만평)와 전평호수(1만3000평)보다 훨씬 규모가 크지만 수심이 깊고 넓어 연꽃과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이 번식하기에 적절치 않아 계속해서 녹조, 악취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