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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서울중앙지검 출석…박균택‧김필성 방패
이재명 대표 서울중앙지검 출석…박균택‧김필성 방패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3.01.28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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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와 법무법인 ‘가로수’의 김필성 변호사가 방패로 나서

박균택 변호사 “이재명 대표 1회 조사로 마무리 생각…33쪽 분량 진술서로 답변 갈음 예정”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의 소환을 받아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MBCNEWS 유튜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MBCNEWS 유튜브 갈무리)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와 반부패수사3부는 이재명 대표를 업무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22분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신에게 제기된 제반 의혹과 관련해선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며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고 제기된 의혹과 혐의사실이 방대한 만큼 최소 2차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는 이날 하루 조사에만 응한다고 밝혀 추가 조사 성사 가능성은 낮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광고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박균택 변호인과 함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 : 채널A 유튜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광고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박균택 변호인과 함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 : 채널A 유튜브 갈무리)

검찰은 이 대표 심문을 대비해 A4용지 1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에서는 수사 실무를 이끈 반부패수사 1부 정일권 부부장검사와 3부의 남대주 부부장검사가 나선다.

이 대표 측에서는 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와 법무법인 '가로수'의 김필성 변호사가 방패로 나섰다. 이중 김 변호사만 입회해 직접조사에 대응 중이다. 이 대표 변호인단은 30여 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준비해 일체의 질문을 이로 갈음하고 묵비권을 행사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이 대표 출석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님은 1회 조사로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고, 오늘 33쪽 분량의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예정"이라며 "하고 싶은 얘기는 거기 다 담았으니 조사에 대해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한다. 이걸로 대체하겠다는 그런 입장까지 피력했다"고 전했다.

[입장문]

국민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주십시오.

오늘 이 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입니다.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입니다.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들 봄을 이길 순 없습니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습니다. 곧 여러분께도 공개하겠습니다.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술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

주어진 소명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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