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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박병규 광산구청장 송년사
광주 광산구, 박병규 광산구청장 송년사
  • 이강호
  • 승인 2022.12.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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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등뉴스=이강호기자] 2022년이 저뭅니다. 기쁨과 분노, 희망과 절망의 끝단을 오가는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온갖 풍파에도 가정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행한 모든 노력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대표팀이 태극기에 적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떠오릅니다. 낮은 가능성을 소망과 의지로 성공시킨 그들의 말이기에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 마음을 지켜내 실천한다면 우리의 삶도, 이 사회도 보다 나은 경지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42만 광산시민의 선한 의지가 결실을 맺는 광산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저와 1800여 공직자는 다시금 다져봅니다.

광산의 2022년은 새로운 변화를 싹 틔운 해입니다.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로 민선 8기 광산구가 출범했습니다. 30여 년 동안 시행한 지방자치제 한 세대가 축적한 역량을 발판삼아 다음 세대의 대도약을 낳을 혁신을 바라는 주권자의 소망이 민선 8기에 담겨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산시민 여러분!

광산구는 민선 8기에 바라는 주권자의 열망을 구정목표 ‘상생과 혁신으로 광산을 새롭게 시민을 이롭게!’에 담았습니다. 민선 8기 광산구는 상생과 혁신을 추진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광산, 시민에게 이로움을 주는 광산을 위한 정책과 체계를 차근차근 세웠습니다.

첫째, 소통으로 신뢰를, 신뢰로 상생을 쌓는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민선 8기 광산구의 첫 결재는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입니다. 정책의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시민의 이해와 참여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매주 2회 여는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은 시민과 소통하며 반응하는 행정의 민감성을 키워 구정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이어져 광산의 사회적 자본을 키우는 길이 될 것입니다.

둘째,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도록 시민 삶의 근간을 살폈습니다.

경제 안정과 일자리 확보는 민생의 근간입니다. 광산구는 노동자가 일하기 좋은 도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고 믿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노사가 상생하는 노동환경으로 탈바꿈하는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 조성을 구상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더욱 비중을 두며, 노사협력 활성화를 담당할 팀 신설 등을 행정조직 개편에도 담았습니다.

안전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립니다. 광산구는 지난 11월, 행정안전부의 2022년 재난관리평가에서 광주 자치구 중 최고점으로 유일하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할 만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선제적 재난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광산형 돌봄 체계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지난 7월 재택돌봄 휴블런스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개소식에는 이례적으로 행정안전부, 한국토지주택공사도 함께 했습니다. 병원동행, 왕진, 장애인 재활, 인공지능 매니저를 한 번에 제공하는 체계가 ‘통합돌봄’을 모색하는 대한민국 정부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광산의 우수한 복지역량으로 우리 사회복지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높이는 일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스마트팜이 첫 발을 내디뎠고, 광주·전남 최초의 연접형 시설로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넷째, 지역 고유의 장점을 도약시킬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의 첫 정착지였던 카자흐스탄공화국 카라탈군과 지난 10월 국제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고려인마을 관광활성화 예산을 확보해 ‘역사마을 1번지를 꿈꾸는 광주고려인마을’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광산구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광산의 풍광을 활용한 ‘명품 30리길’의 실현을 위해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을 구하고, 전담부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시민은 물론 광주를 찾는 방문객이 반드시 가고파하는, 생태와 문화 그리고 쉼을 고루 갖춘 길을 목표로 내년부터 힘있게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광산푸드플랜을 수립하고, 공공급식의 범위를 학교에서 직영 어린이집과 복지시설로 넓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습니다. 도농복합도시 광산이 시민에게 이로움을 주는 장점이 되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섯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참여의 폭을 넓혔습니다.

투명페트병 배출 전용 봉투를 제작해 단독주택·원룸·상가에 배포하고, SK케미칼과 협약을 맺어 이것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체계를 광주·전남 최초로 시행했습니다. 역시 광주·전남 최초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초·중·고 11개 학교와 시민의 참여 속에 탄소중립 시민 실천 챌린지를 추진했습니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마련할 중간조직 구성을 위해 시민사회와 TF를 구성했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11월 광산형 이웃갈등 조정시스템이 행정안전부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갈등을 묵히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면서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빛을 발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상생의 힘이 우리 공동체를 받치고 있음을 확인한 사례입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지방자치경쟁력지수에서 광산구는 전국 69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은 종합경쟁력을 기록했습니다. 산업기반과 인적자원 그리고 도농복합과 교통·물류 중심지라는 특성이 거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품었다는 평가입니다.

구정 전반을 살펴보면, 국토교통부의 ‘대한민국 주거복지 대전’에서 대통령상,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 사회활동 지원사업’ 최우수상, 행정안전부의 ‘재난관리평가’ 최우수상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습니다. 종합해보면 올 한해 광산구는 정부의 평가와 공모사업에서 총 161건이 선정돼 총 상사업비 약 213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상생과 혁신을 구정의 핵심가치로 삼은 민선 8기 광산의 앞날을 밝게 비추는,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활약이 있어 민선 8기 구정은 새롭고 시민에게 이로운 광산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수 있습니다. 올해 공직자,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마련한 민선 8기 구정의 설계도가 내년에는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42만 광산시민 그리고 1800여 공직자 여러분! 보내주신 성원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께 건강과 행복이 항상 깃드는 2023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2022년 12월 3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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