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광주광역시, ‘1929 그날처럼 우리답게’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개최
[취재현장] 광주광역시, ‘1929 그날처럼 우리답게’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개최
박부길 기자
승인 2022.1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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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 국가애도기간으로 기념식장 조기 게양, 참석자 근조 리본 패용, 애도 묵념 실시 등 차분하고 엄숙하게 거행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1929 그날처럼 우리답게’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3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의장,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대신해 문금주 전라남도행정부지사, 이병훈 국회의원, 이용빈 국회의원, 김병내 남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최영순 광주시교육청정책국장, 보훈단체장들, 학생독립운동 참가자 및 유족들, 광주교육대학교,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 광주제일고등학교, 수피아여자고등학교, 숭일고등학교, 전남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태원 사고’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에 진행됨에 따라 기념식장 조기 게양과 함께, 기념식에 앞서 참석자 전원이 근조 리본을 패용한 가운데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실시하는 등 차분하고 엄숙하게 거행됐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2017년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에서 개최했으나, 3·1운동 및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고려해 지난 2018년도부터 국가보훈처·교육부 공동주관인 정부기념행사로 격상하여 진행하고 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되어 이듬해 3월까지 전국의 320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했고, 5만4천여 명의 학생들이 동맹휴교와 시위 운동에 나서면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웠던 항일운동으로, 참여 학생 중 582명이 퇴학당하고, 무기정학 2,330명, 강제 전학도 298명에 달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일본 식민치하의 엄혹한 상황에서도 대한독립을 위해 차별과 불의에 항거했던 청년 학생들의 용기와 정의로움을 기억하고, 미래세대들이 주체성을 살려 오늘에 맞게 계승하고 확대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념식은 여는 영상, 국민의례, 주제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학생의 날 노래 합창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기념식은 93년 전 일제에 맞서 분연히 일어났던 선열들의 의기를 되새기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실천을 다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엄혹했던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선배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국민의례 등 주요 식순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
먼저, 애국가는 올해 ‘학생독립운동 113초 영화제’에 입상한 학생 4명이 나와 선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