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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치열한 경쟁교육 대신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담양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학교탐방] 치열한 경쟁교육 대신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담양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 이강호
  • 승인 2022.08.23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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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등뉴스=이강호 기자] 과다한 경쟁교육 대신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담양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유네스코가 21세기 개혁교육 모델로 선정한 발도로프교육, 광주전남에서 발도로프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담양 잇다 자유발도로프 학교를 소개합니다.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 학사 앞에서 '잇다 여름밤 작은 예술제'가 펼쳐졌다.
잇다 자유발도로프 학교 교사는 '잇다 여름밤 작은 예술제'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배움, 발도로프 교육>은 1919년 독일에서 시작된 교육으로 1996년 유네스코교육장관회의에서 21세기 교육개혁 모델로 선정, 전 세계 1,500여 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당신에게서 빛과 힘이 나오고, 당신에게로 사랑과 감사가 흘러갑니다”

“우리가 원하는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삶에 목적과 방향을 부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인간입니다.

-루돌프 슈타이너

담양 잇다 자유발도로프 학교는 지난 2015년 10월, 3명의 학생과 3명의 교사가 작은 아파트를 빌려 시작한지 8여년 만에 현재 9개 학년, 67명의 학생과 22명의 교사가 함께 하고 있다.

한경아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교사는 “100년 역사를 가진 발도로프교육은 아이를 특정한 목표로 이끄는 것이 아닌, 아이 내면에 있는 고유한 본성을 일깨우고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이다”며 ”우리는 교사중심 운영과 자율학비제라는 철학을 지켜 나가고 있고,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간의 무한신뢰, 새로운 교육을 향한 정신과 의지가 응집된 결정체”라고 밝혔다.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학생들이 '잇다 여름밤 작은 예술제'에 참석해 여름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학생들이 '잇다 여름밤 작은 예술제'에 참석해 여름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학생들이 '잇다 여름밤 작은 예술제'에 참석해 여름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수업은 한 달 주기로 순환하는 주기집중수업, 음악과 수공예, 미술, 조소 등 내면의 감각적 능력을 깨우는 예술수업으로 진행된다. 교사가 아름다운 그림과 시를 그리는 칠판, 디지털 기기가 없는 교실, 아이가 직접 만드는 교과서 등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몸과 정신과 영혼의 조화로운 배움을 추구하고 있다.

한 교사가 8년 동안 담임을 맡는 담임과정, 9~12학년은 상급과정으로 운영되며 자립교육운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① 주기집중수업

약 4주 동안 하나의 주요 과목을 집중하여 공부한다. 각 과목의 내용들은 상승 나선형 구조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 큰 깊이와 풍부한 내용으로 다시 다뤄진다. 주기집중수업은 감각 자극이 범람하는 이 시대의 아이들이 배움에 즐겁게 몰입하는 힘을 길러준다.

치열한 경쟁교육 대신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담양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치열한 경쟁교육 대신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담양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에 '잇다 여름밤 작은예술제가 펼쳐졌다.

② 예술적 교과과정

다양하고 풍부한 예술적 활동을 통한 배움이 교과과정 전체에 흐르고 있어 아이들의 사고, 감정, 의지의 조화로운 발달을 돕는다.

③ 적기교육

몸, 영혼, 정신을 가진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아동의 보편적 발달 단계에 따라 각 시기에 맞는 교육이 이뤄진다.

④ 8년 담임제

한 담임이 8년 동안 아이와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고유한 기질과 개별성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자신만의 과제를 찾고 계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잇다에는 있다

아이를 기다려주는 교사

아이와 함께 호흡하는 자연

아이와 함께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부모

제 빛을 내기 위해 매일매일 영글어가는 아이들

온전함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걷고 마음을 엽니다.

초등학교 2~3학년이었던 ‘잇다자유발도로프학교’ 김아영학생은 이모 유현미님과 함께 산마을 야생일기 '오늘은 매랑 마주쳤어요' 동화책을 만들었다. 
책에는 현미이모 얼굴, 매 발톱과 쫓기는 작은 새, 숟가락 깍는 아빠, 아빠가 깍은 나무 숟가락들, 아빠얼굴, 고라니, 개 하늘이, 소쩍새, 지네, 지네를 물고 있는 닭, 겨울밤 썰매와 하늘이 집 그리고 별똥이(김아영) 얼굴이 그려져 있다.
'오늘은 매랑 마주쳤어요' 동화책에는 고라니친구의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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