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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장관 후보자, 적십자회비 9년간 납부 안 해
박주선 의원 대한적십자사 납부내역 통해 밝혀
류우익 통일부장관 후보자, 적십자회비 9년간 납부 안 해
박주선 의원 대한적십자사 납부내역 통해 밝혀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1.09.07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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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000년 이후 9년간 적십자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대한적십자사가 박주선 의원(민·광주 동구)에게 제출한 적십자회비 납부내역(2000~2011)에 따르면,

▲ 박주선 의원
류우익 후보자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적십자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적십자회비를 내지 않은 지난 2008년 이후 후보자는 청와대 대통령실장이나 주 중국 대사와 같은 고위공직자로 근무하고 있던 때였다.

후보자의 아들 역시 같은 기간 단 1차례만 적십자회비를 납부했을 뿐, 10년간 적십자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적십자회비는 홍수나 재난을 당한 이재민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호활동, 인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범국민적인 혈액 및 의료 사업, 응급처치나 수상안전법 등 국내외 인도주의 활동과 국제협력을 통한 세계평화유지 및 지진, 홍수, 전쟁난민구호, 기아예방 등의 국제구호활동을 전개하는 데 사용된다.

박주선 의원은 “지난여름 서울 서초동 수재민을 돕는 적십자활동의 재원이 바로 적십자회비다. 또한 적십자회비는 이산가족 찾기나 북한동포돕기, 남북적십자회담 추진의 재원”이라면서 “수재민과 같이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돕고, ‘이산가족 찾기’와 같은 남북 인도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적십자회비를 1,2년도 아닌 9년간 납부하지 않은 것은 고위공직자로서는 물론이요, 통일부장관 후보자로서의 기본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적십자회비 납부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시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해 각각 인사청문회와 대선을 앞두고 미납한 사실을 강하게 문제 삼은 바 있다.

특히 이명박 정권 들어 적십자회비 고지서에 “적십자회비는 북한지원에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북비료 지원 및 구호물자는 전액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으로 사용됩니다”라는 부분이 추가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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