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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시가 교사모임을 통해 동요로 만들어져 전년도에 이어 더 풍성해진 ‘어린이시 노래가 되다’
어린이시가 교사모임을 통해 동요로 만들어져 전년도에 이어 더 풍성해진 ‘어린이시 노래가 되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22.05.0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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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지난 3월부터 4월에 모인 어린이시 중에서 18곡이 동요로 만들어져 ‘유튜브와 어린이시 노래가 되다’ 누리집에 악보와 함께 보급되고 있다.

이 특별한 활동은 지난 2021년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어린이시를 노래로 만드는 활동으로 시작했다. 1,600여 편의 시 중에서 26곡이 만들어졌고, 3곡은 정식음원으로 출시되고, 뮤직비디오 만들기, 노래부르기 등으로 학생들에게 소개돼 새로운 방식의 5.18 민주화운동 계기교육 방법으로 주목받기도 했었다.

2022년도에는 어린이들이 창작을 더 신나게 할 수 있도록, 주제를 더 다양하게 열어 일 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시를 모집하고 노래를 계절별로 발표하기로 계획돼 있다.

특히 발표된 곡들 중에서 ‘우리반 선생님’과 ‘우리가족’은 광주효덕초에서 신청한 시가 노래가 된 것이다. 선생님과 가족을 햇님, 개그맨, 닥터피쉬 처럼 재미있게 비유한 내용들이 인상적이다.

시를 지도한 김수형 교사는 “매일 아침 아이들이 고른 시를 함께 쓰고 낭독하는 활동을 하는데, 간혹 또래 학생이 쓴 시가 노래로 만들어진 것을 보고 부러워하기도 했다”며 “그러던 중 우연히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됐고 우리 반의 시가 동요로 만들어지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마다 "이주의 동요"를 정해서 부르고 있는데, 다음주에는 선물받은 노래를 함께 불러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래를 작곡한 안미영 교사(각화초)는 ”아이들의 통통 튀는 시선이 잘 담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래를 만들었다“며 기발하고 창의적인 비유에 많은 친구들이 공감하며 신나게 노래를 불러주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나눴다.

‘너는 이렇고 나는 이래’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노래는 박대현 교사(수요일밴드)가 충남 송암초 공은성 학생의 시를 가사로 다듬어 노래로 만든 것이다. 노래의 가사는 곱씹어볼수록 쉽지만 울림이 있다.

너는 키가 큰데 나는 키가 작아

너는 날씬한데 나는 뚱뚱해

너는 피부가 하얀데 나는 피부가 까매

나는 눈 색이 검정색인데 너는 눈 색이 파랑색이야

나는 머리색이 갈색인데 너는 머리색이 금색이야

너는 그렇고, 나는 이래 나는 이렇고, 너는 그래

너는 그렇고, 나는 이래 나는 이렇고, 너는 그래

박대현 교사는 “학생들이 다문화 가정 뿐만 아니라 키나 몸무게 같은 신체적 조건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노래를 제작했다”며 제작 후기를 남겼다.

한편 이번에 제작된 노래는 우리 가족(김기연 시, 안미영 곡 노래), 우리반 선생님(김나경 시, 안미영 곡 노래), 너는 이렇고 나는 이래(공은성 시, 박대현 곡 노래), 공감(양제연 시, 한승모 곡 노래), 딸기송(김다희 시, 조태희 곡 노래), 봄(김은하 시, 나윤철 곡 노래), 벚꽃(노화초 3-1시, 박영수 곡 노래), 벚꽃(민유온 시, 김지현 곡 노래), 봄(윤소이 시, 안미영 곡 노래), 봄이 오는 신호(최시준 시, 안미영 곡 노래), 그럴 수도 있지(박석영 시, 안미영 곡 노래), 봄(김민재 시, 박소리 곡 노래), 시계(이혜인 시, 안미영 곡 노래), 하늘꽃(안희진 시, 이선광 곡, 홍민아 노래), 바다는 변덕쟁이(김나오미 시, 이가현 곡 노래), 카멜레온(김선우 시, 정다형 곡 노래), 뭉쳐지는 것처럼(진서윤 시, 최석문 곡 노래), 지렁이(이진혁 시, 박소리 곡 노래)이다.

활동을 주관하는 광주실천교사는 “앞으로도 계절별로 학생들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제작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급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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