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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호남예외주의”…정치평론가 김대현 “문제 드러나면 수사 의뢰할 것”
“민주당 광주시당, 호남예외주의”…정치평론가 김대현 “문제 드러나면 수사 의뢰할 것”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2.04.07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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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 주었지만 대선 패배…민주당 광주시당의 전략적 미스 보여”

"참정권 위배하면서 특구 지정한 것은 특정인 몇 명 여성과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

“광주, 언제부터인가 거악에 대해서는 목소리 높이지만 우리 안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침묵”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정치평론가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이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송갑석)을 향해 “호남예외주의를 선포하느냐”며 날을 세웠다.

시사평론가 김대현 위민연구원장
시사평론가 김대현 위민연구원장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송갑석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의 시당 위원장 사퇴에 이어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던 위민연구원 김대현 원장이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왜 분노했는가”라며 먼저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대선 역시 호남은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지만 대선은 패배했다. 내 마음은 온통 몰표를 준 호남의 미래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호남 비하가 성행할 거라는 안타까움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내 걱정과는 달리 민주당의 유력인사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궤변을 늘어놓았고 난 분노했을 뿐”이라며 “내 전공 중 하나가 선거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광주에서 보고 느낀 선거과정을 복기했고 그 중심에 민주당 광주시당의 전략적 미스가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대현 원장은 “대선 과정에 논란이 되었던 여성‧청년 특구 문제의 부당함을 제기했다.”며 “솔직히 이미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8개 지역에 어떤 분들인지 내정된 지 다 안다.”면서 “난 그분들 중에 사실 훌륭한 분들도 계시고 능력 있는 분들도 있어 문제 제기 내내 미안함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분들 때문에 침묵할 수만은 없었던 내 입장도 이해해주셨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갑석 위원장은 월요일 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3월부터 이 문제를 지역 국회의원들과 논의했다고 하는데 내가 지역 국회의원 중 한 분에게 들은 바는 지난해 11월 달이었다.”라며 송갑석 위원장의 발언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문제는 대선 이후 이제야 중앙당의 공심위가 꾸려지고 지방선거 경선 룰이 있는데 유독 광주시당만 앞서간 이유가 뭘까?”라며 “국민의힘은 아직 광주지역 후보자들 접수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말이다.”라면서 “사실 난 이 문제에 꽂혔다.”며 “그리고 이 문제가 본격화되고 드러날 경우 난 관계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원장은 “여성 청년 특구는 여성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1이 되고 남성이기 때문에 0이 될 순 없다. 마찬가지로 청년이기 때문에 40.50.60.70대의 가치가 0이 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선거 경쟁에서 여성 청년 가산점과 전략공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당헌‧당규에도 없고 헌법의 가치인 참정권을 위배하면서까지 특구를 지정한 것은 특정인 몇 명을 여성과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직격했다.

김대현 원장은 “이번 민주당 광주시당은 몇 가지 기록을 갈아치웠다. 난 이걸 호남예외주의라 부르고 싶다.”면서 “민주당 중앙당부터 전국 시‧도당 모두 공심위원 명단이 공개됨에도 불구하고 광주 전남만 비공개다.”라고 지적하고 “광주만 기초의원은 경선 없이 심사로 후보를 결정한다. 마찬가지로 광주만 유일하게 광주 시의원의 40%를 여성‧청년 특구로 지정했다.”면서 “대체 이 오만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라고 일갈했다.

그는 뒤이어 “권력 그게 얼마나 오래간다고 역사에 길이 남을 호남예외주의를 선포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요즘 매일 억울하다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며 “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애잔하다.”면서 “더불어 그 권력이 얼마나 오래간다고 저런 짓을…”이라고 혀를 찼다.

김대현 원장은 마지막으로 “광주정신의 복원을 바라며”라고 화두를 던지고 “언제부터인가 광주는 거악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우리 안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침묵을 강요당한다.”며 “내부의 비민주적 요소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나 역시 이 부분에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밝힌다.”면서 “소수의 정치 권력자들이 독재정권시절 못된 습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뿐”이라면서 “흔히 광주를 말할 때 민주‧인권‧평화도시라 말하지만 우리 안의 민주주의 인권‧평화는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이 든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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