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전국화 위해 민주주의 특징인 다양성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 중요”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반대를 반대한다!”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반대한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영태 교수는 6일 SNS를 통해 먼저 “반대를 반대한다!”라면서 “윤석열 후보의 5.18묘역 참배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말문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가 오늘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시민들의 반대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큰 오해를 살만한 행위를 했지만, 그런 행위들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를 했다.”라면서 “그럼 조금 못마땅하더라도 못 이기는 체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까?”라며 “그는 광주학살에 직접 참여한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라고 부연했다.
최 교수는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했을 때 그의 발언을 비판한 적이 있다. 또 ‘대선 후보 윤석열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이유’에 대한 글도 쓴 적이 있다.”라며 “최근에는 윤석열 후보가 대북 선제 타격론 등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더욱 굳혔다.”면서 “그럼에도 나는 그의 '묘역 참배 반대'를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최영태 교수는 또 “광주시민들은 5.18의 전국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그 전국화를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특징인 다양성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와 5‧18 묘역 참배 문제를 구분하여 이해하는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KBC광주방송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이날 12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으나 추모탑 앞에서 오월어머니회 등 일부 인사들이 윤 후보의 분향을 막아서는 바람에 추모탑까지는 다가가지 못했다.
윤 후보의 오늘 방문 현장에는 5월 어머니회와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등 회원들이 모여 윤 후보의 방문을 규탄하며,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하라’ 등 팻말을 들고 항의했고, 시위 과정에서 윤 후보 지지 단체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