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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윤석열 직격…박근혜 시즌2 빗대
김성주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윤석열 직격…박근혜 시즌2 빗대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2.02.04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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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용어 모를 수 있으나 재생에너지 100% 가능하고 추진 중임을 모르는 것 심각”

구글‧애플, 납품 기업에도 RE100으로 생산 요구…SK 한국 최초로 RE100 가입 신청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RE100’ 논란의 핵심은 윤석열 후보가 RE100 용어도 모르는 무식이 드러났다는 것이 아니다. RE100 용어는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100%는 가능하고 이미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 심각한 것이다.

김성주 국회의원
김성주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시병)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한 나라를 이끌고 가는 지도자는 디테일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다 하더라도 기본 방향을 스스로 정립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김성주 의원은 “윤 후보가 RE100 용어조차 모르는 일이 생긴 것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원전 비중을 낮추고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려는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탈원전’이라고 비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기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공격해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윤 후보는 답변에서도 드러났듯이 재생에너지 100%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RE100은 재생에너지 100%로 운영하는 기업의 모임”이라며 “RE100에 참여하는 애플, 구글 등 기업들은 자신들의 사용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쓸 뿐 아니라 자신들에게 반도체 등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에도 RE100으로 생산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대만의 반도체업체 TSMC는 RE100 선언을 이미 했고, 국내에서는 SK가 최초로 RE100 가입 신청을 했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RE100은 원전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RE100가입 기업이 늘어날수록 원전에 의존한 에너지 사용은 억제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이런 흐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물은 건데 RE100을 모르니 에너지대전환의 시대를 어떻게 끌어갈 지 심각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성주 의원은 “원전을 대거 건설해서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재생에너지 활용을 강조하는 RE100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한 나라를 이끌고 가는 지도자는 디테일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다 하더라도 기본 방향을 스스로 정립하고 있어야 한다.”라며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선거 후 두 달의 짧은 준비 기간 후 취임하면 바로 매일매일 나라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라면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의 끝이 어땠냐는 것은 굳이 상기시키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다음 정부가 박근혜 시즌 2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박근혜를 빗대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김성주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성주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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