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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운영 상습도박단 15명 검거
조직폭력배 운영 상습도박단 15명 검거
  • 박부길 기자
  • 승인 2009.07.2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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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청장 김남성) 광역수사대는 광주시내 일원 모텔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운영해 3명으로부터 1억8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도박빚을 갚지 않은 피의자의 주점에서 600만원 상당의 공짜 술을 먹고 협박한 조직폭력배 및 그 추종세력인 패거리들을 상습도박죄 및 공갈 등 혐의로 6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 9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시내 모 폭력조직원인 홍모씨 형제는 불법사행성게임장을 운영해 오다가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지난 2008년 10 부터 올 5월초순경사이에 광주시내 일원의 모텔 특실, 빈사무실, 원룸 등지를 옮겨 다니며 카드 도박판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돈은 있으나 도박을 좋아하고 기술이 부족한 속칭 ‘호구’들을 물색해 큰 피해를 주었다.

이들은 유흥주점 업주 강모씨(37, 여)에게 외상값을 갚을 테니 오라고 유인해 “호구가 있는데 자리만 채워달라”며 “여자가 있어야 호구들이 몰리니 참석만 하면 50만원씩 주겠다”고 유혹해 도박에 가담시켜 8회에 걸쳐 1억 4600만원을 잃게 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다른 일당 중 한명을 지명하면서 그의 돈을 따먹자며 유혹해 함께 500만원씩을 잃은 후 다음날 다시 “카드식별 특수렌즈를 이용해 잃은 돈을 만회하자”며 카드의 일부만 식별되는 렌즈를 제공해 계속 도박을 하도록 유도하여 추가로 1800만원을 더 잃게 했다.

도박을 좋아하는 다른 피해자에게도 “도박판에 와서 구경이나 하라”며 유인하여 카드도박에 가담시켜 1000만원을 잃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홍모씨 등 일당3명은 강씨가 도박 빚 일부를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돈을 갚아라,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리겠다, 밤길 조심해라, 업소를 윤락행위로 신고해 문 닫게 하겠다, 날새며 고생했다 내가 명색이 깡팬데 그 돈 못 받을 것 같냐’는 등 온갖 협박을 해 왔으며,

피해자 업소에서 4회에 걸쳐 고급양주 등 600만원 상당의 공짜 술을 먹은 후 술값을 요구하는 종업원등에게 윗 옷을 벗어 문신을 보여주며 “내가 깡팬데 징역가는 것 겁나지 않는다, 수사기관에 아는 사람이 많아 문제될게 없고, 또 변호사를 사면 된다”라며 법을 무시하면서 특권층의 비호를 받는 양 행세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범 홍씨 등은 도박판에서 같은 일행들에게 가명을 쓰고 고향도 속이도록 하면서 수사기관의 수사에 대비해 왔다.

더불어 일당은 직접 도박을 하거나 도박기술이 있는 속칭 ‘선수’를 이용해 그에게 수백만원씩의 도박자금을 대주고 그 판에서 딴 수익금의 30%를 선수에게 지급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에서는 “조직폭력배가 모텔등지에서 도박장을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약 2개월여 간의 수사를 통해 범행전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검거되지 않은 공범 1명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의 추가범죄행위 여부에 대해서 계속수사중이고, 조직폭력배등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단속을 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피해자들이 도박 게임에 패한 후 이를 만회할 욕심으로 승용차나 고급시계를 담보로 대출받거나, 동료나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도박을 계속하다가 피해를 키워왔다”며 “불로소득하려는 순간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본인은 물론 가족 등 주변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도박행위 가담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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